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어찌 보면 우리나라에선 익히 들어왔던 ‘신토불이’와 일맥상통한다.
레스토랑 노마의 모토는 ‘노마의 요리는 지금 이곳이 어디이고 어느 계절인지 알려준다’이다.
‘노르틱 퀴진’. 이른바 최근 떠오른 건강식 트렌드로 식재료 본연의 자연스러운 맛을 중시하는 북유럽 요리를 뜻한다. 겨울이 길어 여러가지 식재료를 갖추기 힘든 북유럽의 척박한 환경속에서도 싹을 틔운 풍미강한 허브, 산과 들의 각지 각종 버섯, 진귀한 해산물까지 스칸디나비아 반도 전역에서 나는 모든 식재료는 노르딕 퀴진의 재료가 된다.
발효 염장 훈연 기술 등 덴마크를 비롯한 북유럽 전역의 전통 요리법에 현대적인 식문화를 접목한 메뉴들이 주목을 받는다.
레스토랑 노마는 지역의 제철음식이 아닌 것은 메뉴에 올리지 않는다는 철학으로 미식계의 오스카 상이라 불리는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에서 총 4회 1위를 차지했다.
영화는 레스토랑 노마를 설립한 르네 레드제피는 동료들의 시기어린 조롱과 비난에도 독창적인 레시피와 혁신적인 경영방식으로 새바람을 일으켰는지 말해준다. 또한 카메라 앵글은 타협하지 않는 그의 모습을 꾸준히 따라간다. 또한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치명적인 스캔들에 휩싸이게 되는 과정을 다루며 극적 위기감도 놓치지 않는다. 레스토랑 노마 역시 존폐의 갈림길에서 다시 최고의 레스토랑의 자리를 되찾기 위한 도전과 혁신을 이룰지 궁금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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