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엿보기] 밴헤켄과 코끼리 에어컨, 넥센 더그아웃의 반가움

입력 : 2016-07-25 07:00:00 수정 : 2016-07-24 20:07:4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인천=정정욱 기자]

KBO리그 넥센-SK전이 열린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 경기 전 넥센 더그아웃에는 반가움이 넘쳤다.

우선 야수들에게는 일명 ‘코끼리 에어컨’이라 불리는 이동식 에어컨이 소중함 자체였다. 전면에 달린 송풍구 두 곳에서 힘차게 차가운 바람을 뿜어대는 에어컨은 이번 인천 SK원정부터 사용 중이다. 지난해에는 목동 홈 구장에서도 요긴히 사용했지만 올 시즌 고척 스카이돔으로 옮긴 후에는 원정경기에만 챙긴다는 게 넥센 측 설명. 가격은 1대당 140만 원으로 알려졌다. ‘코끼리 에어컨’ 덕분에 넥센 더그아웃에서는 선풍기가 일으키는 더운 공기의 이동 대신 진정한 냉기가 감돌았다. 그라운드에서 연습을 마치고 돌아오는 넥센 선수들은 마치 구세주를 만난 듯한 표정으로 송풍구 앞에서 한참을 머무르다가 락커룸으로 향하고는 했다. 외야수 임병욱은 “말이 필요없어요. 이리로 와 보세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고, 내야수 김하성은 “너무 시원해서 행복해요”라고 했다. ‘코끼리 에어컨’의 찬바람이 한여름 무더위에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금이라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선수들 및 코칭스태프의 한 목소리다. 

투수들에게 반가운 이도 있었으니, 최근 넥센에 컴백한 1선발 외국인투수 밴헤켄이었다. 이에 넥센 투수들은 에이스의 재등장에 많은 것을 얻겠다는 각오다. 신재영은 “평소 말 수 없고 조용한 느낌인데, 팀의 에이스인 만큼 많은 것을 물어보고 배우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또 최원태는 “제구력이 좋은 투수인 만큼 많은 것을 물어보려고 한다. 근데 영어가 안되서 고민”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배터리 호흡을 맞춰 온 포수 박동원은 “원래 있던 선수가 잠시 군대 다녀 온 느낌이랄까. 별 감흥없이 자연스럽다”고 반가움을 표현했다. 이에 밴헤켄은 “그저 집으로 돌아온 느낌”이라며 “안락하고 편하다”고 응답했다.

jjay@sportsworldi.com

넥센 김민성이 24일 인천 SK전에 앞서 ‘코끼리 에어컨’을 통해 바람을 쐬고 있다. 
넥센에 컴백한 밴헤켄이 기쁨의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