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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언제올지 몰라"… 류중일 감독은 '레온'을 잊었다

입력 : 2016-07-25 07:00:00 수정 : 2016-07-25 19: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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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 권기범 기자] “저번보다는 좀 나은 것 같긴 한데….”

류중일 삼성 감독은 한 외국인 선수만 생각하면 속이 탄다. 이제는 그러려니 하는 정도까지 됐다. 바로 아놀드 레온(28)의 상황을 두고서다.

레온은 지난 23일 다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류 감독은 물론 팀동료, 팬들까지도 황당한 상황이다.

레온은 지난 5월18일 영입한 콜린 벨레스터의 대체선수. 벨레스터는 3경기 선발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8.03으로 부진했고 동시에 팔꿈치 통증까지 발생해 삼성 프런트가 재빨리 움직였다. 그런데 발빠르게 영입한 선수가 부상으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 공을 뿌리다가 통증이 발생한 것도 아니다.

레온은 5월26일 KIA전에 KBO리그 첫 등판했지만 당시 5이닝 8실점으로 크게 무너진 뒤 어깨통증을 호소,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치료에 전념하던 레온은 후반기 복귀한 뒤 22일 수원 kt전에 선발등판했지만 3이닝 2실점 후 또 어깨뭉침 증상이 발생해 교체됐다 그리곤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대체선수의 잇단 부상으로 삼성의 속앓이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앨런 웹스터를 내보내고 요한 플란데까지 영입한 터라 이제 교체 카드도 없으니 어떻게든지 레온을 안고가야하는 상황이다.

류 감독은 “일단 레온의 빈 자리는 정인욱이 들어가야하지 않겠느냐”며 씁쓸한 입맛을 다시더니 “사실 언제 돌아올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처음 류 감독은 일반적인 어깨뭉침 증상으로 판단 2∼3주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정밀검사 결과 첫 부상 때보단 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류 감독은 “근육뭉침이 처음 때보단 나은 것 같던데, 언제 돌아올 수 있을 지는 모른다. 2∼3주보다 더 빠를 수도 있고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이제 레온의 기용에 대한 아쉬움을 잊었다. “처음 아플 때도 열흘이면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봤는데 근 두달이 걸렸다”는 발언에서 느껴졌다. 류 감독은 “우선 통증부터 없애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류 감독의 후반기 그림에서 레온은 물음표일 뿐인 카드가 됐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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