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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NC 선수단 전수 조사… 참담한 마산구장 분위기

입력 : 2016-07-21 18:41:49 수정 : 2016-07-21 18: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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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창원 정세영 기자] 21일 NC-SK전이 열린 창원 마산구장.

양 팀 더그아웃 분위기는 무거웠다. 아무래도 이날 검찰의 NC 투수 이태양의 승부조작 혐의 발표 때문이다. 이날 창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경수)는 프로야구 승부조작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태양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중간에서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넥센 외야수 문우람(24•현 상무)에 대해서는 사건을 군 검찰에 넘겼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김경문 감독은 “불미스러운 일로 팬들에게 죄송하고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팀의 책임자로서 책임을 느낀다. 앞으로 팬들에게 보답하는 일은 더 좋은 플레이, 더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단과 스태프 모두 더 노력하겠다. 선수들도 이 일로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NC 선수들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준비했다. 선수단은 오전부터 박보현 운영팀장과 개별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본격 훈련을 앞두고 선수단 미팅을 통해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았다. 경기 직전에는 외야 전광판을 통해 NC 구단이 팬들에게 ‘NC 다이노스를 아껴주신 모든 팬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스포츠의 기본 정신과 공정심을 훼손하는 행위기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는 사과의 메시지를 띄웠다.

프로야구 선수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NC 이호준은 “선수협에서 입장 밝혀서 별도 이야기는 안한다”고 말했다. 이날 선수협은 보도자료를 통해 “선수협은 프로야구 선수들이 프로의식을 제대로 갖추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사법 처리 결과에 따라 관련 선수에 대한 선수협 자체 징계와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상대팀 SK도 프로야구판을 뒤흔든 대형 악재가 발생한 탓인지, 차분한 움직임 속에 경기를 대비했다. 김용희 SK 감독은 “스포츠를 통한 정의가 있어야 하는 데, 지금은 정정당당함이 사라졌다. 이 부분이 제일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아쉬워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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