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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V리그 MVP” 문성민 ‘원맨쇼’… 현대캐피탈, 제이텍트 꺾고 첫 승

입력 : 2016-07-15 20:44:39 수정 : 2016-07-15 21: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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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문성민(30)이 ‘원맨쇼’를 펼치며 한여름 밤의 배구 축제를 화려하게 빛냈다.

현대캐피탈의 에이스 문성민은 1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치른 제이텍트 스팅스(일본)와의 ‘2016 MG새마을금고 한·중·일 클럽 국제배구대회’ 개막전에서 홀로 22점을 몰아치며 팀의 세트스코어 3-0(25-21 25-28 25-22) 완승을 이끌었다. 특히 문성민은 블로킹 4개에 서브득점 3개, 그리고 후위공격 6개를 기록하며 트리플크라운을 장식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오는 17일(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상하이 골든에이지와의 대회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정상에 오른다. 상하이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날 경기는 문성민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선보였다. 애초 고질적인 부상으로 대회 출전이 힘들어보였다. 다만 그는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중·일 자존심이 걸린 대회”라며 “몸관리를 잘해서 최상의 상태에서 경기를 하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그의 열정은 코트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무려 3개를 코트에 내리꽂았고, 전위에서도 블로킹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3개를 성공시켰다. 뿐만 아니라 후위공격도 6개를 꽂아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공격성공률도 55.55%로 고감도 스파이크를 선보였다.

그가 빛난 이유는 단지 기록이 전부가 아니다. 고비마다 시원한 공격을 뿜어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때론 힘을 바탕으로 윽박지르는 공격을 하는가 하면, 상대 블로킹을 교묘하게 이용해 공을 달래는 스파이크로 제이텍트 수비진을 무너트렸다.

승부는 2세트에 갈렸다. 1세트에만 블로킹 2개와 서브 에이스 2개를 성공시키며 홀로 9점을 몰아친 문성민은 2세트에도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특히 5-5로 맞선 상황에서 잇단 스파이크 서브로 상대 수비를 흔들어 공격 범실을 유도, 점수 차를 벌렸다. 8-7에서는 직점 득점에 가담했다. 상대 허를 찌르는 중앙 후위 공격으로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사이드에서 순간적으로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은 지난 시즌 V리그에서도 강력한 무기로 통한 바 있다. 이를 처음 접한 제이텍트로서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일본이 끈질기게 추격한 18-16에서 문성민은 재치있는 패스페이팅 공격으로 점수를 획득했고, 이어 더블퀵 속공 공격까지 선보이는 묘기를 부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한국프로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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