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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한화 불펜진' 김성근 감독이 꼽은 전반기 MVP

입력 : 2016-07-15 07:00:00 수정 : 2016-07-14 21: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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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지은 기자] 부침이 있었던 한화의 전반기, 김성근 한화 감독이 수훈갑으로 ‘불펜진’을 꼽았다. 꼽고 싶지 않지만, 꼽아야 하는 이름이다.

시작은 선발투수부터다. 선발 5인의 빈자리는 시즌 초부터 무던히도 한화를 괴롭혀 왔다. 단순 부상 때문이라고 생각했던 작은 구멍들이 모이면서 로테이션 자체가 무너져버렸기 때문이다. 안영명과 배영수는 아예 전력에서 이탈했고, 이태양과 윤규진 등 부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몸이었다. 믿었던 로저스마저도 짐을 쌌다. 김성근 감독 역시 “캠프 때부터 시즌 들어갈 때까지 선발 자체를 정하지 못했다는 게 팀을 어렵게 했다”고 진단했다.

자연히 그 부담은 불펜투수들에게 지워졌다. 권혁, 송창식, 심수창, 정우람, 박정진 등이 줄줄이 대기하며 ‘퀵후크’의 흔적을 수습했다. 13일 기준, 올 시즌 한화 투수들의 전체 소화이닝 720⅓이닝 중 절반이 넘는 412⅓이닝은 불펜진의 몫이었다. 뒤를 바짝 쫓는 kt와도 약 60이닝 차이인데다, 선발진이 가장 튼튼한 두산과 비교하면 약 160이닝이나 벌어진다.

불펜진의 노고는 김 감독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14일 잠실 LG전,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MVP를 꼽아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망설임 없이 불펜진을 내세웠을 정도였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불펜진이 열심히 해줬다. 많이 던져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팀에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오히려 이들이 MVP가 되지 않는 것이다. 선발진이 안정적으로 자리잡는 게 후반기 승부의 관건이라는 뜻이다. 김 감독은 “6월말부터 싸울 수 있는 태세가 만들어졌다. 송은범, 윤규진, 이태양 등 선발이 모이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남은 시즌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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