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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LG 새 외인 허프 “잠실에서 빨리 던지고 싶어”

입력 : 2016-07-13 06:00:00 수정 : 2016-07-12 17: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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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잠실=박인철 기자] “잠실이 나랑 잘 맞을 것 같다.”

LG 새 외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팀에 합류했다. 스캇 코프랜드의 대체 외인으로 LG에 합류한 허프는 2014시즌 에버렛 티포드 이후 2년 만에 LG가 데려온 좌투수로, 메이저리그 통산 120경기에 출전해 25승30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했다. 150㎞를 육박하는 직구에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질 줄 아는 투수다.

LG는 현재 선발진에 좌투수가 없는 데다 팀 성적도 하위권에 처져 있는 만큼 허프가 빠른 적응을 통해 가을 잔치 희망투를 뿌려주길 기대하고 있다.

허프는 12일 잠실에서 열린 LG와 한화전에 앞서,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는데 설렘이 가득하다. 특히 홈구장인 잠실이 생각보다 커서 깜짝 놀랐다. 투수인 내가 던지기에 편한 환경인 것 같다”고 팀 합류 소감을 전했다.

사실 허프는 LG가 몇 년간 영입에 공을 들인 카드다. LG뿐 아니라, KBO리그, 일본 여러 구단에서도 영입에 눈독을 들였지만 선수 본인이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가 강해 번번이 고사했다. 그러나 올 시즌 주로 트리플A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새로운 도전을 갈망했고, 타이밍을 잘 잡은 LG가 영입에 성공했다.

허프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2경기(2패 5⅓이닝 평균자책점 11.81) 나갔는데 더 이상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 내 자신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면서 “KBO리그는 스트라이크존이 특히 더 좁다고 제이디 마틴(전 삼성 소속·2014시즌)이 조언을 많이 해줬다. 최대한 가운데로 많이 던져서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끔 잘 유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프도 현재 LG의 어려운 사정을 잘 알고 있다. 하루빨리 실전에 투입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지난 10일에서야 한국에 온 터라 1군 투입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날 처음으로 잠실 마운드에 선 허프는 15개의 투구를 가볍게 던지며 몸만 풀었다.

허프는 “아직 본격적인 스케줄이 나오지 않았다. 시차 적응도 덜 돼서 좀 피곤하긴 하다. 하지만 LG가 내게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고 있고, 나 역시 충실히 팀을 위해 던지고 싶다. 빨리 적응해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며 각오를 전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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