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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철 위원의 위클리리포트] 용병 교체 승부수 어떻게 봐야 할까

입력 : 2016-07-12 07:00:00 수정 : 2016-07-11 18: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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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마감을 앞둔 각 구단의 외국인 선수 교체 바람이 거세다. 특히, 포스트시즌 진출에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중, 하위권 구단들이 외국인 선수 교체로 분위기 전환에 나선 모습이다. 실제 SK와 넥센에 이어 최근 한화와 LG, 삼성, kt 등이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국내 무대에서 활약하게 될 외국인 선수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한화 에릭 서캠프와 LG 데이비드 허프 등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현역 빅리거 투수들이다. 11일 삼성이 영입을 발표한 왼손 요한 플란데 역시 2014년 부터 2년간 메이저리그에서 35경기에 출전했고, 2016년에도 2경기에 등판한 빅리거 출신이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지금을 시즌의 절정기로 봐야 한다. 각 구단 사령탑은 모두 최상의 그림을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고, 이를 위해 가장 즉시 전력이라고 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외국인 투수의 교체는 처져 있는 분위기 반전과 후반기 충력전을 위한 승부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위원은 “이럴 때 일수록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인 선수는 변수가 많다. 팀이 원하는 정도의 그림을 낼 수 있을지는 물음표로 봐야 한다”면서 “외국인 선수가 절대적인 전력이 되어서는 안 된다. 팀의 절대적인 전력은 국내 선수들의 짜임새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은 보너스라는 개념으로 가는 팀이 결국 한 시즌을 원활하게 치를 수 있고, 장밋빛 미래도 함께 그릴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 예로 두산을 꼽았다. 이 위원은 “지난해 두산은 정규리그에서 외국인 선수의 도움을 없이 포스트시즌에 올랐고, 국내 선수들의 자생력이 올해 호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통합 4연패를 이룬 삼성도 탄탄한 국내 선발진에 외국인 선수가 힘을 보탠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또, 이 위원은 “외국인 선수의 잦은 교체는 국내 선수들에게 상실감을 줄 수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단순히 전력 보강을 위해 교체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팀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에게 좀더 기회를 주는 방향도 옳다. 외국인 선수가 전력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이 들때, 젊은 선수들에 기회를 주는 팀의 미래는 밝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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