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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 마친 박세리의 눈물

입력 : 2016-07-11 07:00:00 수정 : 2016-07-10 19: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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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욱 기자] ‘맨발의 전설’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에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은 각별하다.

18년 전인 1998년, 이 대회 연장전에서 워터 해저드에 맨발로 들어가 샷을 날리며 드라마 같은 우승을 차지했고, 이 장면은 당시 IMF 경제 위기에 신음하던 국민들에게 큰 힘을 줬다. 이후 박세리는 강인한 정신력으로 LPGA 투어 6차례 연장전에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또 1998년 LPGA 투어 신인상, 2003년 최저타수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과 함께, LPGA투어 한국인 최다승 기록인 25승을 거뒀다. 또 지난 2007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LPGA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한국 여자골프의 전설이다. 

은퇴를 선언한 올 시즌 참가한 ‘제71회 US여자오픈’은 공교롭게도 박세리가 미국 본토에서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이기도 했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완주를 목표로 최선을 다했지만 세월의 흐름은 비켜갈 수 없었다. 결국 1·2라운드 합계 9오버파 153타로 컷 탈락했고, 이것이 미국 본토에서 치른 박세리의 마지막 경기 모습이었다. 스타 등용문이었던 이 대회에 더 이상 설 수 없다고 생각한 아쉬움이었는지, 박세리는 경기를 마친 순간 두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는 “‘US여자오픈’은 골프 인생의 성공이 시작된 곳이고, 이 대회에서 미국 본토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를 수 있어 의미 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 생활을 모두 정리하는 박세리는 오는 20일 즈음 한국으로 돌아와, 내달 열리는 리우 올림픽 한국 여자대표팀 코치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후 9월 열리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과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선수로서의 마지막 공식 일정을 치를 예정. 특히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은 박세리를 필드에서 보는 마지막 대회가 될 전망이다.

jjay@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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