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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타] 이수민 "'음악의 신2' 다음 행보는? SNL 코리아!"

입력 : 2016-07-08 09:09:50 수정 : 2016-07-08 11: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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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대세 이수민을 만났다. '보니하니' 이수민이 아니다.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음악의 신2' 헤로인 이수민(33)이다.

이수민은 4년 전 '음악의 신' 시즌1에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올해 방송된 '음악의 신' 시즌2에 합류해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그렇다고 시즌2 첫 방송부터 등장한 건 아니다. 담당 PD의 간곡한 제의 끝에 어렵사리 합류를 결정했고, 시즌2에서는 걸그룹 C.I.V.A의 리더 이수민으로 등장해 새로운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물론 웃음은 기대 이상이다.

앞서 스포츠월드는 '음악의 신2' 속 등장하는 C.I.V.A 리더 이수민을 콘셉트로 한 이색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놀란인터뷰>이수민 "CIVA라고 당당하게 불러주길") 하지만 이번 인터뷰에서는 C.I.V.A 이수민이 아닌, 배우 이수민을 만나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요즘 정말 대세다. 인기를 실감하고 있나.

"정말 많이 실감한다. 거리에 다닐 때 사람들의 1/3 정도가 날 알아본다. 요즘 길거리에서 만나는 분들마다 '청순하다'고 칭찬해 주시는데 몸둘 바를 모르겠다. 혹여나 '음악의 신' 속 캐릭터와 혼동돼서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볼까봐, 내가 앞장서서 '저 착한 사람이에요'라고 말하고 다니고 있다(웃음)."

- '음악의 신2'에 조금 늦게 합류했던데, 이유가 뭔가.

"'음악의 신'을 통해 이수민의 존재를 알렸지만, 그에 따른 고민도 참 많았다. 시즌1 때 캐릭터가 너무 셌다. 재밌는 캐릭터도 아니었는데, 그냥 캐릭터 자체가 강렬했던 것 같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났는데, 그 기간 동안 의기소침해지기도 하고 성격도 굉장히 차분해졌다. 그래서 시즌2를 한다고 했을 때 망설였다. 내 성격이 많이 변한 상태였고, 시즌2에 출연했을 때 그때 그 느낌을 끌어낼 수 있을까 고민이 참 많았다."

- 정말 잘 하고 있지 않나. 출연을 주저했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

"사실 처음엔 '음악의 신2'에 굳이 내가 없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인물들도 대거 합류했고, 탁재훈 대표님이 합류하면서 라인업이 꽉 찼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첫 방송이 나가고 나니 의외로 반응이 싸늘하더라. 기존 멤버들의 '음악의 신' 합류를 기대하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때마침 PD님께서도 재차 출연을 부탁하셨고, 어느 순간엔 '내가 음악의 신에 필요한 사람이구나'란 걸 느끼게 됐다. 그때 비로소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 탁재훈이 새 대표로 합류하게 됐다. 애드립면에선 따라올 자가 없는 입담 고수인데.

"맞다. 볼 때마다 감탄한다. 탁재훈 대표님은 정말 살아있는 애드립을 구사한다. 대본에도 없는 해드립이 넘쳐난다. 그런 순발력이 어디서 나오는지, 매번 볼 때마다 많은 걸 배운다."

- 이수민도 애드립을 종종 하지 않나.

"나도 많이 하는 편이다. 주로 이상민 대표님과 붙는 신이 많은데, 캐릭터에 심취하다보니 대부분 욕이었다(웃음). 특히 영광이를 때리는 장면에서도 조금씩 애드립을 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여러 인물들이 티격태격 하는 모습을 좋아하는데, 이수민과 이상민, 이수민과 영광이의 관계에서 폭소를 자아내는 분들이 참 많더라."

- 아직까지도 '음악의 신2'가 리얼인지, 페이크인지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

"맞다. 사실 나도 헷갈린다. C.I.V.A가 가상의 그룹인데, 녹음도 하고 뮤직비디오도 찍었다. 심지어 음악방송인 '엠카운트다운'까지 나갔다. '음악의 신2' 출연진도 어디까지가 리얼이고 어디까지가 픽션인지 헷갈려 하는 분들이 많다."

- 이수민을 검색하면 LSM엔터테인먼트 소속이라고 뜨던데. 이제 소속명이 LTE엔터로 바뀐다고 들었다.

"맞다. '음악의 신'에서 등장했던 LSM엔터테인먼트가 실제 소속사 이름이다. 조만간 소속사명을 LTE엔터테인먼트로 바꾼다고 하더라(웃음). 그래서 가끔 포털 사이트에서 내 이름을 검색한 분들이 더 큰 혼란을 겪고 있는 것 같다. '음악의 신'에서 나온 소속사가 실제로도 있으니, 현실과 가상 사이에서 얼마나 헷갈리겠나."

- 그러면 이상민 대표가 현 소속사의 대표인가.

"그건 아니다. 이상민 대표님은 초록뱀미디어 소속이다(웃음)."

- 이수민의 캐릭터가 참 흥미롭다. 보면 볼수록 끌리는 '걸크러쉬' 소유자 같다.

"사실 첫 촬영부터 캐릭터가 구축된 건 아니었다. 기본적인 설정만 주어졌고, 방송을 거듭하면서 지금의 캐릭터가 완성된 것이다. '음악의 신' 초기 땐 내 속에 있는 모습들을 꺼내놨는데, 가끔은 '나한테 똘끼가 있는건가' 싶기도 했다. 그런 모습 때문에 방송 초반엔 힘들기도 했지만, 지금은 제대로 즐기고 있다."

- '음악의 신' 시즌2는 시즌1보다 수위가 낮은 것 같더라.

"개인적으로도 욕하는 모습이 안나와서 안타깝다(웃음). 물론 꼭 욕을 해야하는 건 아닌데, 절묘한 상황에서 튀어나오는 욕 한마디가 큰 웃음을 자아낸다. 오죽하면 C.I.V.A라는 그룹명을 말할 때도 조심스러워 하겠나. '음악의 신'을 향한 제재가 심한 편이라, 병맛적인 요소도 많이 줄어 들었다."

- 그래도 이수민 덕분에 '음악의 신2'도 전성기를 찾았다는 반응이 많다. 이수민도 함께.

"전적으로 그 말에 동의한다. 시즌2에선 캐릭터의 범위가 훨씬 넓어졌는데, 이야기도 탄탄하고 캐릭터도 확고해서 비호감이 많이 사라졌다. 또 최근엔 '걸크러쉬' 매력을 뽐내면서 여성팬들도 꽤 많아졌는데, 직설적인 행동과 말투에 많은 분들이 통쾌함을 느낀다고 들었다. 그래서 더욱 이수민 캐릭터도 탄력받고, '음악의 신2'가 더 많은 분들께 사랑받고 있는 것 같다."

- 그렇다면 이수민에게 있어 '음악의 신'은 어떤 의미인가.

"어둠 속의 한줄기 빛 같은 존재다. 사실 '음악의 신'을 안했다면, 연기자 이수민을 알리기 쉽지 않았을 거다. 또 시즌2에 출연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큰 인기를 누리기도 어려웠을 거다. 물론 고민은 여전히 많다. 시즌1이 끝난 후 비슷한 캐릭터만 섭외가 물밀듯이 밀려왔고, 그 이미지를 탈피하기까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지금처럼 센 캐릭터도 결국 하나의 연기적 요소인 만큼, 최대한 즐기고 또다른 캐릭터에 도전할 수 있도록 내공을 쌓는 것에 집중하려 한다."

- '음악의 신2'이 끝난 뒤 'SNL 코리아'에 출연하고 싶다는 말을 들었다.

"맞다. 정말 출연하고 싶다. 그래서 일부로 'SNL 코리아'에 출연하고 싶다고 계속 어필하고 있다(웃음). 어떻게 보면 '음악의 신'과 'SNL 코리아'가 공통분모가 있다. 이수민 캐릭터가 쉽게 볼 수 없는 캐릭터인 만큼, 'SNL 코리아'와 만나면 시너지 효과가 남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 지금에 와서 하기엔 애매한 질문인데. 이수민은 연기자인가 아님 예능인인가.

"지금은 예능인인 것 같다. 지금 가장 잘 하는 분야도 예능이고, 현재 이 분야에 집중하고 있지 않나. 내가 원하는 건 연기이고 배우지만, 지금 이 순간 만큼은 예능이 내게 더 잘 맞는 색깔이란 점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 물론 내가 뼛속까지 예능인은 아니다. 하지만 내 안에 여러가지 모습이 있는 만큼, 욕심부리지 않고 천천히 하나둘 꺼내서 보여드리겠다."

- 그렇다면 '음악의 신'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뭔가.

"'SNL 코리아' 고정 크루가 되는 거다(웃음). 분명히 상생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된다. 또 '라디오스타' 같은 성격의 프로그램도 잘 맞을 것 같다. 현재로선 예능 분야에 더 집중하고 싶고, 불러만 준다면 있는 힘을 다해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

- 혹시 C.I.V.A처럼 가수로 데뷔할 생각은 없나.

"솔직히 부담된다. 지금은 가상 걸그룹이라는 설정 때문에 가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실제 가수 데뷔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

- 혹시 '음악의 신' 시즌3가 나온다면 출연할 생각이 있나. 만약 제작이 된다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나.

"시즌3가 제작된다면 바로 달려갈 것 같다. 고맙게 생각하고, 기쁘게 출연해야 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만약 시즌3가 제작된다면 아마 4년 후가 될테니, 채경이와 소희가 어느 정도 나이를 먹은 뒤에 상황이 벌어질 것 같다. 그때가 되면 소희도 적은 나이가 아닐테니(웃음), 새로 들어온 연습생들을 갈구는 역할을 맡지 않을까. 시즌2의 순수했던 모습과 대비 돼 재밌을 것 같다. 또 나(이수민)는 4년 후면 37살이니, 대표가 되어 있지 않을까? 20년차 연습생은 솔직히 너무하고(웃음), 내가 대표가 돼서 많은 사람들을 거느릴 것 같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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