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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김성근의 마음을 사로잡은 장민재의 매력

입력 : 2016-07-08 07:00:00 수정 : 2016-07-07 18: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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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인천=박인철 기자] “종을 던질 줄 알면 일단 성공이지.”

김성근 한화 감독이 지난 6일 인천 SK전에서 선발 등판한 장민재(26)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날 장민재는 5⅔이닝 5피안타 2실점만 내주며 팀의 대승(13-2)을 이끌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2㎞에 머물렀지만 과감한 몸쪽 승부와 칼날 제구, 다양한 변화구까지 구사하며 SK 타선을 제압했다.

눈여겨 볼 대목은 SK전 성적. 장민재는 올 시즌 거둔 2승이 모두 SK전에서 나왔는데 모두 선발 승이었다. 기록도 좋다. 3경기 2승에 17⅓이닝 동안 3실점만 내주며 평균자책점이 1.56에 그친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4.54)보다 3점 가까이 낮은 수치다. 김 감독이 올 시즌 등판한 28경기 중 선발 등판이 6경기밖에 없는 장민재를 SK전에 표적 등판시킨 분명한 이유가 있던 셈이다.

김 감독은 7일 인천 SK전에 앞서, “장민재는 공은 빠르지 않아도 상대를 현혹시킬 줄 아는 공을 던진다”면서 “변화구(체인지업, 커브)가 종으로 잘 떨어진다. 빠르기만 한 공보다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질 줄 아는 투수가 이제 성공한다. 빠르기만 한 공은 우리나라 타자들이 이제 맞출 줄 알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도 그런 선수를 데려와야 여기에서 성공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장민재가 선발투수로 연착륙할 수 있을까. 한화는 현재 카스티요와 송은범 외에 확실한 고정 선발이 없다. 부상으로 팀을 떠난 로저스의 자리도 아직 메워지지 않았다. 고정 선발진이 있어야 불펜 투수들도 무더위를 버텨나갈 수 있다.

이 질문의 답은 ‘일단 보류’다. 장민재가 선발로 자리 잡으면 롱릴리프로 던져줄 투수가 없기 때문이다. 올 시즌 한화는 선발투수들의 평균 이닝 소화가 4이닝(3⅔이닝)도 채 안 된다. 리그에서 4이닝도 채우지 못하는 유일한 팀이다. 선발 투수가 일찍 내려가면 스태미나가 좋은 장민재가 이닝을 버텨줘야 한다. 김 감독이 장민재에 바라는 최적의 모습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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