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이용철 위원의 위클리리포트] "삼성,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입력 : 2016-06-28 06:10:00 수정 : 2016-06-28 10:41:3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전통의 명가’ 삼성이 흔들리고 있다. 삼성은 27일 현재 31승41패로 8위에 머물러 있다. 승패마진은 어느새 ‘-10’이 됐고, 꼴찌 한화와의 격차도 불과 1.5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강한 사자’의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졌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가장 큰 문제점은 외국인 선수가 팀에 전혀 도움이 안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삼성의 외국인 선수 3명은 모두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있다. 성적 역시 다른 팀 외국인 선수들에 비해 한참 떨어지는 수준이다. 팀의 무게 중심을 잡아줄 외국인 선수들의 전원 이탈은 삼성에 치명적이었다.

외국인 선수 문제 뿐 아니다. 이 위원은 “박석민과 나바로 등 시즌 전 주축 선수들의 대거 이탈도 컸다. 여기에 삼성전자에서 제일기획으로 바뀐 뒤 재정 지원이 감소하며 팀 운영 흐름이 바뀌었다. 이런 여러 요소들이 올해 삼성의 추락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은 “현재 삼성 선수들은 집중력도 많이 떨어져 보이고, 가지고 있는 기량도 안 나오고 있다. 구심점이 필요하지만, 선수단 내 구심점 역할을 해줄 선수가 마땅히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현재로선 반등 요소가 없다. 설상가상으로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성환과 안지만의 경찰 조사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팀 분위기 마저 무겁게 가라 앉아 있다. 이 위원은 “2000년대 이후 삼성이 이렇게 무기력했던 적이 있나 싶을 정도다. 현재 삼성은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전력이 아니다. 당장 올 시즌을 어떻게 풀어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내년과 내후년 시즌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이제 결단을 내려할 시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최근 수년간 삼성은 절대 강자의 위치에 있었다. 때문에 신인드래프트 쪽에서는 우수 자원 확보가 힘들었다. 설상 가상으로 모기업의 지원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BB아크 중심의 구단의 육성 체제도 흔들린다. 이제 다시 원점에서 우승에 목말랐을 때는 되짚어 봐야 한다. 다시 강팀으로 군림하기 위한 심각하고 심도있는 미래 청사진을 그려야 시기가 왔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은 “남은 시즌 중위권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가려면 외국인 선수들이 절대적인 전력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상황이 좋지 못하다. 이런 상황에서 당장이 아닌 미래를 보고 젊은 선수 과감하게 기용을 하는 것도 류중일 감독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 정리=정세영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