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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눈]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러브옥션’을 아시나요?

입력 : 2016-06-24 07:00:00 수정 : 2016-06-23 21: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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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과 함께 대표적 겨울 스포츠인 프로배구도 해외 선진 시스템 도입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중 현대캐피탈은 최근 꾸준히 직원을 일본과 미국으로 단기 연수를 보내 선진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아울러 전지훈련 장소인 일본에서는 구단 직원이 인근 지역 구단을 방문해 해당 구단의 마케팅 시스템 등을 살펴보고, 리그 운영에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황성욱 현대캐피탈 마케팅팀 대리는 올해 5월23일부터 6월2일까지 미국 여자 및 대학 배구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및 NBA 구단을 방문했다. 지난해에도 같은 일정으로 미국을 다녀왔다.

황 대리는 “미국 관중들은 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벤트에 열광한다. 연수기간 동안 다양한 이벤트를 봤고, 많이 배웠다. 소소한 이벤트부터 스폰서십과 연계한 이벤트 등을 직접 보면서 우리 팀에도 적용하고 싶었던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러브 옥션’이다. 황 대리는 NBA 구단인 LA 클리퍼스를 방문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클리퍼스 구단에서는 경기장에서 상시 경매를 진행했다. 사일런스 옥션이었다. 경기장을 찾을 때마다, 관중들은 애장품에 경매가를 쓸 수 있고, 일정 기간을 동안 가장 많은 금액을 쓴 사람이 이 애장품을 가져가는 시스템이다. 관중과 마케팅, 그리고 지속성이라는 측면에서 최고의 아이템이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은 황 대리가 제안한 아이템을 곧바로 활용했다. 지난 1월5일부터 2월21일까지 홈경기장을 찾은 관중을 대상으로 ‘러브 옥션’이 진행됐다. 구단 최고 인기 스타인 라이트 문성민이 직접 만든 레고와 세터 노재욱의 올스타전 유니폼, 리베로 여오현의 유니폼 상하의 등이 경매에 나왔다.

경매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특히, 노재욱의 올스타전 유니폼은 무려 50만1000원에 낙찰됐다. 윤웅석 홍보팀 대리는 “이 경매에 참가하려고 경기장을 찾은 분들이 계실 정도였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다양한 관전 문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황 대리는 “우리 구단의 방향은 관중 밀착이다. 팬들이 푹신한 매트 위에서 편하게 누워 관람할 수 있는 ‘이마트 패밀리존’을 신설하고,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인 ‘키즈존’을 만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앞으로도 다른 구단이 보지 않는 방향까지 두루 살펴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sportsworldi.com

사진설명
1. 황성욱 현대캐피탈 마케팅팀 대리
2. 러브옥션에 참가자들과 선수들의 기념 촬영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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