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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LPGA 시즌 2승, ‘역전·연장의 여왕’의 면모

입력 : 2016-06-20 08:22:54 수정 : 2016-06-20 08: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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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욱 기자]

이쯤되면 ‘역전의 여왕’이자 ‘연장의 여왕’이라 불러도 좋을 듯 싶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시즌 2승을 달성한 김세영(23·미래에셋·사진) 얘기다.

김세영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 블라이더필드 골프장(파71·6414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 상금 200만 달러)에서 놀라운 집중력으로 ‘연장의 여왕’의 진면목을 보이며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5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보기에 그친 시간다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LPGA 3번째 연장 승부에서 우승을 이끌어내며, 연장전 승률 100%로 ‘연장의 여왕’의 면모를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지난해 LPGA 데뷔 시즌에 3승을 거두며 신인왕에 등극한 김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통산 5승이자 지난 3월 열린 ‘JTBC 파운더스컵’에 이어 올 시즌 2승째를 일궈냈다.

동시에 ‘역전의 여왕’의 진면목을 보여준 한판이기도 했다. 전날까지 공동 선두인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 렉시 톰슨(미국)에 1타 뒤진 단독 3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김세영은 14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솎아내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어 안정적 경기 운영으로 파 행진을 벌이며 순항했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러프를 오간 끝에 보기를 적어내 연장전으로 끌려간 것이 옥에 티였다. 결국 연장 승부 속 우승을 차지한 김세영은 KLPGA(5승)와 LPGA(5승)에서 차지한 통산 10승 중 9승을 역전 우승으로 만들었다. ‘역전의 여왕’이라는 별명에 더욱 힘이 실리는 이유다.

한편 김세영 외 태극 낭자들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렸던 전인지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단독 3위,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은 13언더파 271타로 단독 6위에 올랐다.

jjay@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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