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현장메모] ‘라팍의 미스트’를 아십니까

입력 : 2016-06-19 06:59:00 수정 : 2016-06-18 17:06:2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대구 권기범 기자] ‘라팍의 미스트’가 올 여름 히트상품이 될 조짐이다.

올해 삼성은 정들었던 대구시민야구장을 떠나 신축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 새 둥지를 틀었다. 겨우내 전력유출과 함께 외국인 선수의 부상 이탈 등 개막 후 힘든 날을 이어가면서 류중일 감독의 하루는 속타는 24기간이다.

이런 가운데 어느덧 대구는 무더위가 찾아왔다. 아직 이른 시기지만, 이미 지난 17일에는 대구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리기도 했다. 전통적으로 여름에 강한 삼성으로서는 반가운 시기다.

다만, 올해는 최신식 설비로 인해 ‘여름 삼성’의 힘이 떨어질 수도 있다. 바로 양측 더그아웃에 설치된 미스트 장치 때문이다.

대구는 더운 지역이고, 과거 대구시민구장의 삼성 홈은 햇볕을 피할 수 있는 3루측이다. 반면 1루측의 오후 온도는 섭씨 40도를 육박한다. 저녁에도 열대야가 이어져 1루측 원정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은 고역이다. 삼성이 여름에 강한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양측 더그아웃에 미스트 시스템(자동안개분사장치)이 장착됐다. 더그아웃 벽에 붙은 스위치를 누르면 간단히 가동되는데, 그 효과가 나쁘지 않다. 천장에 부착된 가는 노즐 군데군데 미스트가 뿜어져나와 선풍기바람과 함께 공기중의 열에너지를 흡수해 온도를 급속히 낮춰준다. 정수된 물을 안개형식으로 분사하는 시스템이다.

더위를 식혀주니 당연히 선수들의 호응은 좋다. 삼성 선수들은 물론 두산 선수들도 처음보는 미스트를 맞아보며 “신기하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 관계자는 “시공 실무자 중 한 분이 야구를 매우 좋아하는 분이다. 그래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제안해 설치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단, 원정선수들의 경기력도 향상될 수 있는 부분은 삼성으로선 손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