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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전 풀세트 석패…SNS 배구 졌지만 잘싸웠다!

입력 : 2016-06-17 19:48:47 수정 : 2016-06-17 19: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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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석패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월드리그 첫 경기에서 쿠바를 상대로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냈다.

김남성(62)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 일본 오사카 중앙체육관에서 열린 2016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2그룹 B조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2-3(31-33 18-25 25-14 25-22 6-15)으로 쿠바에 졌다. 두 세트를 내준 뒤 두 세트를 따라붙었지만 역전극을 완성하지는 못했다. 쿠바전 최근 5연패. 쿠바와의 역대전적은 4승49패가 됐다.

한국은 1세트 김학민(33·대한항공)·한선수(31·대한항공)·문성민(30·현대캐피탈)·최홍석(28·우리카드)· 박진우(26·우리카드)·최민호(28·현대캐피탈)를 스타팅으로 내세웠다.

김남성 감독이 명명한 SNS(스마트앤스피드) 배구에서 스피드팀이 주전으로 나섰다. 리베로 정성현(25·OK저축은행)은 리시브를, 부용찬(27·삼성화재)는 디그를 나눠 맡았다.

한국은 박진우의 속공이 연달아 터지며 3-1로 앞서갔지만 공격 범실이 쏟아지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분위기를 내준 한국은 유리아테의 강서브에 흔들려 연속 7점을 내주며 10-18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한선수가 강약을 조절한 서브로 쿠바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김학민도 블로킹 1개 포함 1세트에서만 7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한선수의 서브 에이스가 터진 한국은 22-21 역전까지 성공했다. 두 팀은 여덟 번이나 듀스를 이루며 31-31까지 맞섰다. 그러나 쿠바의 속공과 서브득점이 연이어 터져 31-33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쿠바의 높이가 위력을 발휘했다. 평균 블로킹 높이가 한국보다 28㎝ 높은 쿠바(3m32㎝)는 한국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1세트에서 효과를 보였던 속공도 통하지 않았다. 멜가레호, 유리아테, 리카르도의 강서브에 리시브까지 흔들리면서 4-9로 끌려갔다. 반면 쿠바는 한국의 서브를 손쉽게 받아내 소사와 오소리아의 중앙 공격으로 연결했다. 한국은 2세트도 18-25로 내줬다.

김남성 감독은 3세트 선수교체로 승부수를 띄웠다. 1세트 중반 투입돼 활력을 넣었던 서재덕(27·한국전력)과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르는 정지석(21·대한항공)을 레프트 라인으로 투입했다. 승부수는 잘 맞아떨어졌다.

서재덕과 정지석은 공수에서 활약을 펼치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19살의 신예 멜가레호를 향한 목적타 서브도 위력을 발휘했다.

3세트 초반 리드를 잡은 한국은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한국은 25-14로 손쉽게 3세트를 따냈다.

상승세를 탄 한국은 4세트도 8-6으로 앞서갔다. 이어 김학민이 세페다를 일대일로 가로막고 상대 범실까지 나와 10-6으로 달아나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평균연령 21.8세로 젊은 쿠바는 당황한 듯 범실을 남발하며 자멸했다. 한국은 박진우가 세페다의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25-22로 4세트마저 승리했다.

마무리가 아쉬웠다. 리카르도의 서브 에이스로 먼저 점수를 내준 한국은 가로막기 2개를 당하며 순식간에 4점을 내줬다. 상대 공격 범실이 터치아웃으로 판정되는 불운까지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2-8까지 벌어졌다. 결국 초반에 벌어진 점수를 만회하지 못하면서 첫 경기를 내줬다. 세터 리카르도는 14점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한국은 김학민이 18점, 서재덕과 정지석이 각각 10점과 9점을 올렸다.

패했지만 박수를 받기에 충분한 경기내용이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대거 불참했다.

베테랑 문성민·한선수·김학민이 합류했지만 곽명우(OK저축은행)·정지석·정성현·진성태(현대캐피탈) 등 처음 태극마크를 단 선수도 4명이나 됐다. 쿠바 역시 예전보다는 전력이 약해졌지만 세계랭킹(15위)도 한국(24위)보다 높고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강호다. 그런 쿠바를 상대로 두 세트를 따낸 건 큰 수확이었다.

한국은 18일 오후 7시 핀란드(세계랭킹 18위)와 2차전을 치른다. 사진 자료사진 대한배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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