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재에서 극적으로 구출돼 요양원에 들어간 전직 강도, 사기꾼, 뱃사람이었던 ‘관습과 규칙의 파괴자’·‘무중력 방랑자’ 레옹. 그곳에서는 보이지 않는 여자와 매일 춤을 추는 현학적 독서가 잭, 한 손에는 복막 투석기를 다른 한 손에는 소시지와 치즈에 와인을 곁들이며 행복한 자살을 실천 중인 로제, 궁금한 적도 물어본 적도 없는 과거사를 늘어놓는 카뮈 부인, 예쁘고 솜씨 좋은 간호사 마릴린 등을 만난다. 소설은 레옹의 과거와 현재를 평행편집해 요양원 사람들뿐 아니라 레옹의 과거 속 인물들이 품고 있는 삶의 비밀까지 하나씩 밝혀 간다. 알렉상드르 페라가 지음. 이안 옮김. 열림원. 3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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