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5일 롯데스카이힐 제주컨트리클럽의 스카이·오션코스(파72·6187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6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6억 원)’이 그 무대로, 지난해 이 대회 최종 라운드 18번 홀(파4)에서 1m 우승 퍼트를 놓쳐 연장전으로 끌려간 끝에 이정민(24·BC카드)에게 우승을 내준 아픈 기억이 있다.
박성현은 이미 KLPGA를 호령하며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6개 대회에 참가해 4개 대회를 석권하면서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는 것. 지난해 12월 ‘현대차 중국 여자오픈’서 시즌 첫 승을 챙긴 데 이어, 4월 ‘삼천리 투게더 오픈’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했다. 또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까지 석권하면서 KLPGA 최강자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박성현의 다승 기록에 자연스레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4년에는 김효주(21·롯데), 지난해에는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각각 시즌 5승을 챙기면서 KLPGA 다승왕에 오른 바 있다. 지금 추세라면 5승은 기본이요, 지난 2007년 신지애가 세운 KLPGA 투어 최다승인 9승에도 도전할 만하다는 게 골프 관계자들의 한 목소리다. 박성현에게는 이번 ‘제6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이 신지애의 시즌 최다승(9승) 기록과 김효주의 시즌 최다상금(12억892만 원)의 추월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골프 관계자는 “‘제6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은 상반기 KLPGA 판도는 물론, 올 시즌 전반적인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회 우승자에게는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이 주어지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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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사진=OSEN
‘제6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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