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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롯데 LG의 같은 고민, ‘선발 부재’

입력 : 2016-05-25 18:13:48 수정 : 2016-05-25 18: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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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울산 박인철 기자] 적과의 동침?

25일부터 울산에서 2연전을 치르는 롯데와 LG, 양 팀 사령탑이 같은 고민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고민의 주제는 바로 선발 부재. 공교롭게도 양 팀 모두 선발 한 자리가 비어 있는 상태다.

우선 롯데는 5선발 자리가 고민이다. 린드블럼-레일리-박세웅, 3선발은 고정이고 부상으로 이탈한 송승준의 자리는 박진형이 깜짝 등장해 한숨을 놓았다. 다만 애초 5선발로 점찍어둔 고원준이 퓨처스에서도 구위가 만족스럽지 않아 고민이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선발이 직구 구속이 140㎞도 안 나오면 쓰기가 힘들다. 고원준이 전체적으로 구위에 힘이 없어졌더라”며 걱정스러운 기색을 보였다. 이성민 홍성민 이정민 등 선발 후보는 많지만 불펜에서 뛰던 선수를 선발로 돌리기도 조심스럽다.

선발 부재 고민은 LG도 피해가질 못했다. 어찌 보면 롯데보다 더 심각하다. 지난 3년간 10승 이상을 올리며 토종 에이스로 군림했던 우규민이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로 지난 22일 2군행을 통보받았기 때문이다. 우규민은 지난달 26일 대구 삼성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이후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5이닝도 못 넘기며 3연패에 빠졌다.

양상문 LG 감독은 “우규민이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데 심신이 조금 지친 것 같다. 워낙 제구력이 좋은 선수인 만큼 열흘 후엔 바로 올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규민이 제외되면서 최소 1∼2경기는 그의 대안이 필요해졌다. 최근 선발 야구가 자리 잡으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LG이기에 우규민을 대체할 선수를 찾기는 쉬워보이지 않는다. 배민관(2승1패 평균자책점 3.65) 김광삼(4승1패 평균자책점 3.15) 등 퓨처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선발 투수가 있긴 하지만 퓨처스와 1군 무대는 엄연히 다르기에 고민의 시간은 길어지고 있다.

그래서 전날 내린 비가 양 팀 감독은 반갑다. 두 감독은 “24일 경기가 우천취소되면서 하루 여유가 생겼다. 천천히 시간을 갖고 진지하게 생각해볼 것”이라는 공통된 입장을 나타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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