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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5-22 10:05:59, 수정 2016-05-22 15:47:12

    [권영준의 독한S다이어리] 손흥민, 올림픽, 이적설… 그리고 상관관계

    •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뜬금없는 ‘손흥민 이적설’이 전해지면 축구판이 시끌벅적했다. 이적설의 진원지는 영국 언론이다. 텔레그래프는 지난 20일 ‘시즌 막판 붕괴된 토트넘의 첫 희생양은 손흥민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적설을 제기했다. 뉴캐슬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부진한 모습 끝에 전반 종료 후 교체당한 손흥민을 두고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격노했다는 소식과 함께 ‘레비 회장은 그를 영입하면서 투자한 2200만 파운드(한화 약 382억 원)를 되찾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손흥민 흔들기’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올 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그는 포체티노 감독의 간헐적인 기용에도 정상 경기력 유지에 안간힘을 썼다. 덕분에 올 시즌 경기당 평균 47.3분 출전(총 40경기·출전 시간 1892분)에 그쳤지만, 8골·5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시즌 막판 리그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는 등 강한 인상을 남기도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 시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준수한 기록이다. 다만 구단 경영자 입장에서는 2200만 파운드 투자 대비 성과가 미비했다고 판단할 수 있고, 또한 기대했던 아시아 스폰서를 잡지 못하면서 실망감을 더 크게 느꼈다는 후문이다. 이것이 바로 손흥민 이적설이 불거진 원인이다. 여러 가지 정황을 종합해 보면, 구단 측에서 먼저 나서서 이적을 진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0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그렇다고 이번 이적설을 간과해서는 절대 안 된다. 단순한 ‘흔들기용’으로 치부해 넘겨버리기엔 그가 처한 현실이 냉혹하다. 우선 이적설 이면에는 그만큼 손흥민이 구단에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활용 무게중심을 여전히 ‘조커’에 두고 있다. 구단이 손흥민의 경쟁자인 에릭 라멜라,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토트넘과 장기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악재다. 델리 알리는 이미 장기 계약에 성공했다. 다음 시즌을 구상하고 있는 포체티노 감독의 머릿속에는 이들 삼각편대가 핵심 전력이다.

      그가 현 시점에서 주전 도약에 성공하지 못하고 다음 시즌에도 올 시즌과 같은 행보를 펼친다면, 이적설은 흔들기용이 아닌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거액을 투자한 이유는 공격적 능력도 있지만, 향후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에 있다. 하지만 두 시즌째 같은 모습이라면 철저하게 장사꾼인 구단 고위 관계자들은 당장 거래에 뛰어들 가능성이 농후하다. 때문에 손흥민은 다음 시즌 개막 전까지 어떻게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리우올림픽이 중요하다.

      손흥민은 프리 시즌 기간이자 개막 직전인 오는 8월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 나서야 한다. 팀에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주전 경쟁이 힘겹다. 다만 올림픽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전 세계 관심이 쏠리는 만큼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인다면, 포체티노 감독의 생각을 충분히 바꿔놓을 수 있다. 손흥민이 올림픽에 집중해야하는 가장 큰 현실적인 이유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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