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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684일 기다렸는데…' LG, 또 비에 날아간 홈 스윕 도전

입력 : 2016-05-15 15:48:09 수정 : 2016-05-15 1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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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박인철 기자] “저희랑 홈 스윕은 인연이 없나 봅니다.”

15일 폭우가 쏟아지던 잠실 하늘을 바라보며 LG 관계자가 남긴 푸념이다. 홈에서 스윕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또다시 날아갔기 때문이다. 이날 잠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와 SK의 경기가 우천취소됐다. 경기 시작 전까진 청명한 하늘이었지만 오후 2시 경기 시작과 함께 어두워지더니 양 팀이 2-2로 맞선 2회부터 폭우가 쏟아졌다. 결국 2시52분을 기점으로 경기가 중단됐고 34분이 지난 3시26분 취소선언이 이어졌다. SK와의 앞선 2경기를 모두 잡았던 LG에 스윕의 기회가 날아간 것이다.

LG는 스윕, 좁혀 말하면 홈 스윕과 인연이 적은 팀이다. 마지막으로 홈에서 스윕한 경기가 지난 2014년 7월1일∼3일 한화와의 주중 3연전이었다. 홈에서 스윕의 기쁨을 누린지 벌써 684일이나 흘렀다. 지난 시즌 NC(6월2일∼4일)를 상대로도 스윕한 적이 있지만 장소가 마산이었다. 홈 스윕에 충분히 갈증이 날만한 상황이다. 이날도 선발 맞대결이 LG 1선발 우규민과 SK 5선발 문승원이었던 만큼 아쉬움은 진하게 다가왔다.

사실 올 시즌 LG의 홈 스윕 기회 무산이 사라진 것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LG는 지난달 1일과 2일, 한화와의 홈개막 시리즈에서 2경기 연속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챙기고 분위기가 최고조로 올랐지만 3일 야속한 비가 내리면서 개막 스윕의 꿈이 사라졌다. 당시 LG 선수들도 “팀 분위기가 그때 정점을 찍었는데 경기가 무산돼 다들 아쉬워했다“며 말한 바 있다.

LG 관계자는 “사실 스윕보다 꾸준히 2승1패를 하는 것이 팀 분위기나 성적 상승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홈 스윕은 팬들이 누릴 수 있는 최고조의 기쁨이다. 그 기회가 계속 무산돼 아쉬울 뿐”이라면서 “하늘이 원망스럽지만 요즘 경기력이면 또 기회가 오지 않겠느냐”며 다음을 기약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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