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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타] 김지성 "동생 홍은이와 연기자 전향… '배우 자매'로 불리고 싶어요"

입력 : 2016-05-09 18:46:25 수정 : 2016-05-09 21: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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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참 오묘하다. 보면 볼수록 느낌이 다르다. 어떻게 보면 걸그룹의 느낌이 나고, 또 어떻게 보면 배우의 얼굴도 갖고 있다. 그래서 더욱 그녀의 선택이 타당하게 느껴진다. 엠넷 '프로듀스101'을 통해 얼굴을 알린 김지성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지성은 '프로듀스101'에 출연하면서 연습생들이 뽑은 비주얼 톱11 중 5위를 차지한, 이른바 검증받은 비주얼이다. '리틀 한가인'으로도 불리며 유명세를 치른 김지성은 친동생 홍은과 함께 '프로듀스101'에 출연한 자매 연습생이지만, 안타깝게도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고 방송 5회만에 탈락하는 불운을 겪었다.

사실 김지성은 연습기간만 7년이 넘는 장수 연습생이다. 한때 걸스데이 다섯 번째 멤버로 검토된 적이 있었고, 데뷔에 임박했던 적만 해도 4~5번이 넘을 정도로 우여곡절도 많이 겪었다. 그렇게 김지성은 7년 동안 '연습생'이란 타이틀을 갖게 됐고, 그 마지막 시험대로 '프로듀스101'을 선택했다. 비록 좋은 성적은 거두지 못했지만, 대중 앞에서 자신의 노래와 춤을 선보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며 애써 미소짓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솔직히 많이 아쉽죠. 저만의 매력을 많이 못보여줬다는 게 가장 큰 아쉬움인 것 같아요. 또 방송분량을 101명의 연습생이 똑같이 나눌 수 없겠지만, 그래도 너무 적게 나온 것 같아 굉장히 아쉬워요(웃음).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고, 득표수도 적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요. 심지어 동생과 같이 출연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언급도 많이 안돼서 한땐 정말 속상했어요. 그래도 한 가지 위안이 되는 건, 미션곡인 '배드걸 굿걸'로 무대에 섰다는 점이에요. 그토록 꿈꾸던 무대에 서게 됐는데, 아직도 그때 그 순간이 눈앞에 선해요."

그렇게 걸그룹 데뷔라는 꿈을 향해 한 걸음 내디뎠지만, 김지성은 방송이 끝난 뒤 전혀 다른 선택을 했다. 바로 배우가 되기로 결심한 것. '프로듀스101'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음에도, 김지성은 7년 간의 아쉬움을 뒤로 한채 새로운 길을 걷게 됐다. 정말 의외의 선택이 아닐 수 없었다.

"결정하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지난 몇년간 해온 것들을 한 순간에 놓아버리는 거잖아요. 오랜 친구를 잃는 것처럼,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었어요. 그래도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연기 연습을 조금씩 했던 게 있어서, 그간의 경험이 헛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이제 연기에 집중할거고, 이미 촬영한 작품들도 있고요. 앞으론 배우 김지성으로 기억해주세요(웃음)."

현재 김지성은 오지호, 윤진서 주연의 영화 '커피 메이트'와 옴니버스 영화 '아무리 생각해봐도 상범 씨의 첫사랑(가제)' 촬영을 마친 상태. 각각 김민서와 김혜자의 아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고, 현재 개봉을 기다리는 상태다. 걸그룹 연습생이 아닌, 신인 배우로서 마음가짐은 어떤지 궁금해졌다.

"일단 작품에 출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고요.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어떤 역할이든 잘 어울릴 수 있는 연기자가 되는 게 목표에요. 그러기 위해선 연기할 때 예쁜 연기자보다 연기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연기자가 돼야 할 것 같아요. 가수가 아닌 배우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만큼, 뚝심있게 연기 한 길만 걷겠습니다."

그렇다면 김지성은 어떤 장르의 연기를 하고 싶을까. 연기도 음악처럼 장르가 다양한 만큼, 연기자로서 어떤 장르가 탐나는지 궁금했다.

"비슷한 질문을 참 많이 받는데요. 일단 제겐 선택권이 없어요(웃음). 어떤 작품이든 참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고요. 그래도 하고 싶은 장르를 굳이 꼽는다면,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어요. 평소 정유미 선배님을 참 좋아하는데요. 정유미 선배님이 출연하신 '로맨스가 필요해'나 '연애의 발견' 같은 작품을 꼭 해보고 싶어요. 지금 제 나이가 스무살 초반이기도 하고, 또 제 나이에 맞는 풋풋한 분위기를 담아낼 수 있는 작품을 만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끝으로 배우로서 이루고 싶은 꿈은 뭔지 물어보자, 김지성은 의외의 답을 내놨다. 바로 '배우 자매'로 이름을 드높이고 싶다는 것. 김지성은 물론 그의 친동생인 김홍은도 배우가 되기로 결심했단다.

"'프로듀스101'에 함께 출연한 동생 홍은이도 배우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어요. 앞으로는 춤과 노래가 아닌, 연기를 보여드리는 데 집중할 건데요. 저와 동생 모두 열심히 연기해서, 언젠간 '김지성-김홍은 배우 자매'란 타이틀을 얻고 싶어요. 그날이 올 때까지 열심히 연기하겠습니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엔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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