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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은 LPGA 첫 우승, 올 시즌 '태극낭자' 5번째 우승

입력 : 2016-05-02 14:44:49 수정 : 2016-05-02 14: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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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욱 기자]

신지은(24·한화)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생애 첫 승을 올렸다.

신지은은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컨트리클럽(파71·6462야드)에서 열린 ‘텍사스 슛아웃’(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이며 우승 상금 19만5000달러(약 2억2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신지은은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했다. 더불어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2위에 오른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 양희영(27·PNS), 저리나 필러(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린 짜릿한 승리였다. 이로써 신지은은 2009년 US 여자 아마추어 선수권대회 우승자로 2011년 LPGA 투어에 뛰어든 이래 6시즌 만에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간 톱10에 오른 횟수만 무려 20회. 남몰래 한 속앓이의 결실이 마침내 이번 대회에서 터진 것이다.

3라운드까지 10언더파 203타로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였던 신지은은 이날 보기가 없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치며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이날 5번 홀(파4)까지 버디 3개를 몰아치며 초반부터 선두권을 위협한 것이 주효했다. 반면 3라운드까지 단독 1위였던 저리나 필러(미국)는 이날 2타를 잃고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경기 후 신지은은 “아직도 얼떨떨하다. 엄마랑 통화하고 싶어 전화를 걸었는데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아 연결되기 전에 끊고 말았다”며 “대회 내내 따라가는 입장이었기에 큰 긴장은 없었다. 예전에도 우승 경쟁을 해 본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 대회 결과에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1992년 10월 서울에서 태어난 신지은은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지만 한국 국적은 유지하고 있다. 이에 올 시즌 ‘태극낭자’의 LPGA 우승은 김효주, 장하나(2승), 김세영에 이어 5번째가 됐다. 특이한 점은 올해 열린 11개의 LPGA 투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5승을 거뒀고,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승), 호주 교포 이민지, 한국인 어머니를 둔 노무라 하루(2승) 등 한국계 외국 국적의 선수가 5승을 거뒀다는 점이다. 한국 국적 혹은 한국계가 아닌 선수의 우승은 지난 2월 ‘혼다 타일랜드’의 렉시 톰프슨(미국)이 유일하다.

이밖에도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과 양희영(27·PNS)이 공동 2위에 오른 데 이어, 최나연(29·SK텔레콤), 지은희(29·한화), 김세영(23·미래에셋)이 나란히 7언더파 277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또 이미림(27·NH투자증권)은 4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6언더파 278타,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시즌 첫 우승 도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슈퍼루키’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5언더파 279타로 공동 13위에 그쳤다. 

jja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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