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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4-14 09:29:39, 수정 2016-04-14 14:08:15

    [최정아의 연예 It수다] 우리는 왜 송중기에 열광할까?

    •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2015년이 유아인 전성시대였다면, 2016년은 ‘송중기 전성시대’다.

      송중기가 전역 후 첫 복귀작으로 선택한 ‘태양의 후예’(이하 태후)가 말 그대로 대박이 났다. ‘태후’는 현재 중국, 일본, 대만, 태국 등 아시아와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과 호주에 이르기까지 총 32개국에 판권이 판매됐다. 국내 판권은 KBS에 40억 원, 중국 판권은 아이치이에 48억 원, 일본 판권은 19억 원에 판매돼 107억 원 가량에 판매된 상황이다. 간접광고(PPL) 수익은 약 30억 원에 달한다. 드라마 인기의 바로미터인 광고도 완판을 행진중이다. ‘태후’의 광고는 총 32개로 15초짜리 광고 단가는 1320만 원, 완판될 경우 회당 광고료는 약 4억 5000만 원 선이다. 심지어 재방송도 완판됐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달 21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태양의 후예’를 직접 언급하며 문화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사전 제작드라마 참패 역사를 뒤엎을만한 기록을 세우고 있다는 말이 과장이 아닌 이유다.

      신드롬에 가까운 ‘태후’의 인기 중심에는 송중기가 있다. “그 힘든 걸 해냅니다. 제가”라는 극중 유시진 대위의 대사처럼 송중기는 결국 해냈다. 한국을 넘어 세계를 들썩이게 하는 특A급 스타가 된 것. 이미 CF 제의만 100여 개, ‘태후’ 종영 이후 송중기의 올 한 해 수입은 1000억 원으로 예상된다. 도대체 우리는 왜 송중기에 이토록 열광하는 것일까? 

      ▲‘세상 어디에도 없는’ 작품 선택

      송중기(32)는 또래 배우들 중에서도 남다른 작품 선택으로 주목받아왔다. 그가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2011)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관계자들은 모두 놀랬다. 지명도에 비해 작은 배역을 자청했기 때문이다. 바로 한석규가 맡았던 세종대왕의 아역. 주위 사람들 모두 송중기를 만류했지만 그는 “작품이 좋고 한석규 선배로부터 배울 수 있는 기회”라며 출연을 감행했다. 결과적으로 송중기의 선택은 옳았고, 그는 이 역할으로 연기력을 인정받게 된다.

      유약하고 외로우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그. 이듬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2012)로 또다시 시청률 몰이에 나섰다. ‘우윳빛깔’로 대변되던 송중기의 이미지는 이 작품 하나로 180도 달라졌다. 첫사랑에 배신당하고 복수를 다짐하는, 하지만 가슴 속 깊은 미련과 새롭게 다가온 사랑 앞에서 갈등하는 강마루 역을 완벽히 소화한 것. 이어 같은 해 개봉한 영화 ‘늑대소년’은 20대 송중기의 연기 내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귀여운 판타지 소설 속 주인공이 아닐까’ 예상했던 사람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송중기는 진짜 ‘짐승남’ 철수로 변신했다. 무표정에 가까운 얼굴과 절제된 움직임, 한순간에 폭발시키는 감정 연기 속에서 응축된 내면의 힘이 느껴진다.

      복수의 화신 강마루와 믿음직한 철수, 신념 강한 군인 유시진에게 우리가 단숨에 설득당한 것은, 송중기 본인이 그동안 그려온 성실하게 그려온 밑그림 덕분일 거다. 오는 5월 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 촬영을 앞둔 송중기. 이제는 독립군으로 분할 그에게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늑대 소년’도 호감으로 만들어버리는 미모

      이제 ‘잘생긴(예쁜) 얼굴에 연기력이 묻혔다’라는 평을 듣는 스타들은 이제 송중기를 벤치마킹해야할지도 모른다.

      송중기가 처음 등장했을 때, 반짝반짝 빛나는 ‘꽃미남’ 스타일의 얼굴이 그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 예상했다. 영화 ‘쌍화점’(2008)에서 꽃미남 호위 무사로 등장했던 당시, 송중기는 짧은 분량이었지만 존재감만큼은 확실히 빛낸 신인이었다. 조인성이라는 거대한 존재감 앞에 압도당하지 않은 유일한 배우였기 때문.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2010)과 화장품 CF를 비롯해 ‘예쁜 얼굴’을 강조한 각종 CF에 등장하는 그를 보고 ‘꽃미남 배우’, ‘연기 좀 하는 엄친아’ 정도로 생각한 관계자들이 유독 많았던 이유다.

      하지만 송중기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스스로 ‘꽃미남‘의 굴레를 벗어던지기 시작한 것. 영화 ‘티끌 모아 로맨스’(2011)에서 허세 가득한 찌질남,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말미에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정약용 역에 카메오로 출연하며 대중과의 거리감을 줄여나갔다. 시선을 사로잡는 외모를 가진 배우는 많다. 송중기는 여기에 ‘호감형’이라는 대중성까지 갖춘 배우다.

      송중기의 연기에 힘을 더하는 것은 또 있다. 바로 목소리다. 5부작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2011) 내레이션을 소화할 정도로 안정된 발성은 신뢰감과 진중함을 더한다. 일명 ‘유시진 대위 명대사 어록’이 나온 이유는 아마도 대사 한미디로도 큰 울림을 줄 수 있는 송중기가 맡았기 때문이 아닐까?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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