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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고민 많은 최정, 생각을 줄여라

입력 : 2016-04-09 06:00:00 수정 : 2016-04-09 10: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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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박인철 기자] “고민을 조금만!”

김용희 SK 감독이 간판타자 최정(29·SK)에 건넨 조언이다.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할 최정이 초반 활약이 잠잠하기 때문이다. 

최정은 지난 7일까지 6경기에 나와 홈런 없이 단 2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0.111(18타수 2안타)로 이름값에 미치지 못한다. SK가 모처럼 타선의 힘으로 승리했던 지난 7일 사직 롯데전(8-3 승)에서도 최정은 조용했다. 3타수 무안타. 벌써 3경기째 침묵이다.

김용희 감독이 짚은 최정 부진의 원인은 정신적인 문제였다. 김용희 감독은 8일 인천에서 열리는 LG와의 홈경기에 앞서 “최정이 몸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 오히려 생각이 너무 많아서 머리가 아플 것”이라며 “생각이 많다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야구에 대한 고민은 치열하게 하는 것이 좋다. 다만 타석에선 생각을 줄이고 단순하게 가야 한다. 타격은 집중력과 결단력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 최정은 지금 생각이 많아서 타석에서 승부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 어퍼스윙도 많아졌고 타격 폼이 온전히 자신의 것이 아닌 상황”이라 덧붙였다.

올 시즌 SK는 3번 최정 4번 정의윤 5번 박정권이라는 이상적인 클린업트리오를 완성했다. 팀 타율이 0.241로 전체적으로 흐름이 좋지 않지만 지난 7일 롯데전을 통해 박정권은 마수걸이 포를 쏘아올리며 예열을 시작했고 정의윤은 벌써 홈런 2개를 기록하며 거포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최정만 힘을 보태준다면 어느 팀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 클린업트리오가 완성된다는 것이 김용희 감독의 생각이다.

다행히 최정도 살아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인천 LG전에서 최정은 1안타에 그쳤지만 볼넷 2개를 포함해 4번이나 출루에 성공하며 어떻게든 팀에 찬스를 만들어줬다. 이날 팀도 짜릿한 역전승을 챙기며 2연승을 달렸다.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니 한결 편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김용희 감독은 “타격은 단순하게 가야 한다. 그래도 최정은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빗맞은 안타라던지 어떤 계기만 생기면 달라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최정에 힘을 실어줬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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