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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응팔'은 갔지만 배우는 남는다… 최성원 발견기

입력 : 2016-04-09 10:00:00 수정 : 2016-04-09 21: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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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응팔’은 갔지만 배우는 남았다.

2015년 최고의 히트작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로 얼굴을 알린 배우가 있다. 바로 최성원이 그 주인공. 최성원은 극중 액면 40대의 외모지만, 성동일-이일화 부부의 귀한 막내아들이자 누나 성보라(류혜영)-성덕선(혜리)의 핍박을 한몸에 받는 막냇동생 노을 역으로 등장했다. ‘응팔’이 종영하고 노을이의 존재도 잠시 잊혀질 때쯤 최성원은 또 한번 분위기 반등을 노린다. 지난달 27일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시청자들은 물론 연예인 판정단까지 깜짝 놀래킨 것. 최성원은 ‘저 푸른 초원 위에’로 무대에 올라 이승열의 ‘날아'를 열창했다. 여심을 울리는 목소리에 최성원은 방송 당일과 다음날까지 포털사이트 메인에 올랐다. 반전 매력이 통한걸까? 최성원은 현재 JTBC 새 금토드라마 '마녀보감’에 캐스팅, 촬영에 한창이다. 오는 9일에는 ‘응팔’에 출연한 혜리, 이세영과 함께 KBS ‘해피투게더3’ 녹화를 앞뒀다.

▲'마녀보감’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됐나?

-조선 청춘 설화 ‘마녀보감’은 저주로 얼어붙은 심장을 가진 마녀가 된 비운의 공주 서리와 마음 속 성난 불꽃을 감춘 열혈 청춘 허준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 판타지 사극이다. 배우 윤시윤과 김새론이 극을 이끌어 갈 허준과 연희(서리)로 각각 캐스팅됐다. 저는 극중 허준(윤시윤)의 하나뿐인 벗이자 상단의 말단 상인 동래 역으로 극의 웃음을 담당한다.

▲‘응팔’에 ‘복면가왕’까지, 알아보는 사람이 늘었겠다.

-그렇지도 않다. 아직까지는 ‘얘가 응팔에 걔다’라는 생각이 안 드시나보다. 가끔 한 눈에 알아보시는 분들도 있는데 대부분 잘 모르신다.(웃음)

▲‘응팔’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어떻게 캐스팅이 됐나?

-당시 거의 모든 신인들이 오디션을 봤다고 하더라. 저도 분위기에 편승해서 오디션을 보게 됐다(웃음). 캐스팅 디렉터분들이 배우 리스트를 올리시는데, ‘성원이 오디션 안 보냐고’ 캐스팅 디렉터(최길홍) 분이 저를 올려주셨더라. ‘슬로 비디오’란 영화를 좋게 봐주시고 추천해주셨다. 사실 당시 오디션을 보기만 하면 다 떨어져서 슬럼프였다. ‘응팔’ 역시 어마어마한 경쟁률이니 당연히 안 될 것이라 생각하고 의욕 없이 참가했다. 처음으로 가기 싫었던 오디션 현장이었다. 자연히 연기도 무기력하게, 주눅들어서 했는데, 마침 그 연기가 성노을과 싱크로율 100%였다. 작가님, 감독님이 눈만 마주쳐도 웃으시더라.

▲‘응팔’에 실제 친구도 등장했다고?

-두 명이 나왔다. 처음에는 주민진이라는 배우인데, 노을이가 ‘전국노래자랑’에 나갈 때 옆에서 짝꿍으로 기타치던 친구다. 대학로에서 왕성하게 활동중인 친구인데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서 하게 됐다. 또 1회에 노란색 점퍼를 입고 깡패 역할로 나온 임철수라는 배우다. ‘깡패 분위기에 어울릴 험악한 사람 있으면 알려달라’고 하셔서 추천했다. 내 덕이 아니라 두 사람 다 본인이 잘해서 붙은 거다. 친구들과 좋은 추억이 생긴 것 같아 좋고 감사하다.

▲실제 가족관계는?

-외동아들이다. 형제가 없다. 그래서 촬영 때 너무 재밌고 좋았다. 형제가 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많이 했는데 무려 누나가 두 명이나 생겼다. 꿈이 이뤄진 거다. 그렇게 많은 인원과 식사를 해보는 것도 재밌었다.

▲생각보다 말을 굉장히 잘한다.

-아버지께서 중학교 선생님이신데, 아버지 영향을 받았다. 항상 ‘책을 많이 읽어라’ ‘간단한 글귀라도 좋으니 담아둬라’ ‘쓸 수 있는 단어 구사력이 높아질 때 대화를 나눌 사람이 많아질 거다’라고 하셨다.  

▲아들이 잘 되고 있으니 부모님도 좋아하시겠다

-아버지는 츤츤거리는 매력이 있다. 제가 드라마로 오기전까지 공연을 많이 했다. 그럴 때마다 주변 분들에게 표를 사서 나눠주시곤 하더라. 운동 선수들에게 유명 스포츠 브랜드들이 스폰서로 있지 않나. 나에게는 아버지가 대기업 부럽지 않은 막강한 스폰서다. 어릴 때부터 ‘너 하고 싶은 거해’라는 마인드셨다. 저희 집이 엄청난 부자는 아니다. 그런데 피아노, 태권도, 서예, 그림 등 배우고 싶다고 하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해주셨다. 배우가 되겠다고 했을 때도 반대 한 번 없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아야 행복한 거라고 하시면서 믿어주셨다. 그래서 전 잘 안 풀려도 부모님 탓을 할 수가 없다(웃음).

▲아들에 대한 사랑,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느껴진다.

-‘응팔’ VOD 다시보기를 하시는 데, 아들이 몇 회에 몇 분 몇 초에 나오는지 다 체크하신다. 저는 부모님을 생각해서라도 더 잘 되야 한다. 제가 일을 하는 모든 동기부여, 힘의 원천, 에너지는 부모님이다. ‘우리 아들 어디 나온다’라고 자랑하실 수 있게 제가 더 노력하겠다.

▲시청자 반응은 보는 편인가?

-뮤지컬을 했을 때는 티켓 판매 사이트에 있는 공연 후기는 물론이고 포털사이트 블로그까지 찾아봤다. 내 역할을 이야기하는 관객이 있다는 게 신기하더라. 그러다 안 좋은 평가를 몇 번 봤는데, 썩 좋은 영향이 미치진 않았다. 대사를 주고 받는데 안 좋은 평이 생각나서(웃음). 그 뒤로 안 찾아봤다. 그러다 TV로 오게 됐는데, 방송을 통해 전해지는 기사, 댓글이 재밌더라. 칭찬해주시는 분이 있으면 보람도 느끼곤 한다.

▲2016년 목표는?

-2015년만보다 딱 두 배만 바쁘고, 알아보시는 분들이 늘고, 수입도 늘었으면 좋겠다. 지금보다 자주 찾아뵐 수 있는, 대중에게 친숙한 배우가 되고 싶다. 열심히 할테니 시청자 분들의 응원 부탁드린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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