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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2016 넥센 스토리의 근원, ‘because of 채태인’

입력 : 2016-04-08 07:00:00 수정 : 2016-04-07 20: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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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정정욱 기자] ‘because of 채태인.’(채태인 때문에…)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한화전이 열린 5∼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because of 채태인’에서 파생된 넥센 스토리가 눈에 띄었다.

우선 채태인(34)은 넥센 ‘쌍욱’의 중견수 경쟁을 야기했다. 고종욱(27)과 임병욱(21)이 그 주인공으로, 원래 올 시즌 고종욱은 지명타자·임병욱은 중견수로 활약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채태인이 삼성에서 트레이드 돼 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채태인이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그 여파가 고종욱과 임병욱의 중견수 전쟁으로 파생된 것이다. 그리고 지난 5일 대전 한화전에서 ‘쌍욱’의 중견수 경쟁이 절정을 이뤘다. 이날 고종욱은 선발로, 임병욱은 교체 멤버로 나란히 중견수를 맡으며 ‘중견수 전쟁’에 서막이 오른 듯 했다.

하지만 상황이 급변했다. 넥센 내야수 윤석민(31)이 골절상을 당해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된 것이다. 윤석민은 5일 대전 한화전에서 5회초 한화 선발 알렉스 마에스트리의 투구에 왼손목을 맞았고, 검진 결과 손목 뼈 골절 판정을 받았다. 재활을 마치고 그라운드에 복귀하기까지 6∼8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당분간 1루수 채태인·중견수 임병욱·지명타자 고종욱 구도가 형성됐다. 이에 염경엽 넥센 감독은 “윤석민은 넥센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선수인 만큼 팀에 있어 손실”이라며 “하지만 고종욱과 임병욱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들이 기회를 잘 잡으면 또 다른 자원을 만드는 계기가 된다”고 했다.

‘because of 채태인’은 넥센이 6일 서동욱(32)을 KIA로 조건 없이 트레이드하면서 다시 불붙었다. 염 감독은 “채태인 영입이 없었다면 서동욱을 트레이드 할 생각은 없었다”며 “채태인이 오면서 서동욱의 자리가 완전히 없어졌고, 트레이드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동욱이 이적하면서 채태인은 삼성 시절부터 줄곧 달았던 등번호 17번을 다시금 달게 됐다. 공교롭게도 넥센 17번의 주인공이 서동욱으로, 이들의 묘한 인연에 클라이막스가 됐다. 17번이 새겨진 유니폼이 제작에 들어갔고, 8일 잠실 두산전부터 ‘17번 채태인’을 볼 수 있다는 게 넥센 측 설명이다. 시즌 초 ‘because of 채태인’이 낳은 넥센의 스토리가 올 시즌 어떤 결말로 이어질 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jjay@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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