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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박병호와 실외 경기, 넥센 더그아웃의 엔돌핀

입력 : 2016-04-06 10:00:53 수정 : 2016-04-06 10: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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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전 정정욱 기자]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한화전이 열린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경기 전 넥센 더그아웃의 화두는 두 가지였다. 박병호(30·미네소타)의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데뷔 및 첫 안타와 올 시즌 첫 실외 경기가 그것.

박병호는 지난 5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미국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양팀이 0-0으로 맞선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티모어 불펜 타일러 윌슨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쳐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신고했다.

박병호의 성공적 데뷔에 넥센 선수들 역시 더불어 신난 모습이다. 넥센은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 몸 담았던 소속팀이기에 어찌보면 당연한 모습이다. 특히 박병호와 룸메이트를 하며 가까이 지냈던 내야수 김하성은 “워낙 잘하는 선배라 당연한 결과라 여겨져 크게 놀랍지 않다”고 했고, 외야수 고종욱은 “아침마다 활약상을 볼 때마다 기분 좋고, 더불어 신난다”며 “축하 문자를 보냈더니, 답문도 왔다”고 즐거워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 역시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봤고, 축하 문자도 보냈다”며 ‘애제자’의 활약에 내심 즐거워하는 모습이다.

더불어 시즌 첫 실외 경기라는 설렘도 있었다. 이날 넥센 선수들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벗어나 올 시즌 처음으로 실외에서 경기를 했는데, 선수들 모두 즐기는 분위기다. 내야수 김민성은 “유난히 눈부신 게, 선글라스 껴도 그렇다”고 했고, 내야수 서건창은 “어지러워”라는 짧은 멘트로 응수했다. 여기에 개그 코드도 덧붙여졌다. 내야수 김하성은 “눈도 부시고 바람도 느껴지는 게 참 좋다”며 “역시 사람은 햇빛을 봐야 해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외야수 고종욱은 “올 시즌 경기하면서 해를 처음보는 것 같다”며 “지난 3일 고척돔 롯데전에서는 밖에 비오는 줄도 몰랐다”고 해 웃음을 전했다. 이어 “고척 스카이돔에 있으면 지하 주차장에 들어가는 순간이 그날 해를 마지막으로 보는 것”이라고 해 더블 웃음을 안겼다. 이국 땅에서 들려오는 박병호의 활약과 올 시즌 첫 실외 경기라는 두 화두 모두 넥센 더그아웃의 엔돌핀으로 보였다. 

jjay@sportsworldi.com

박병호, 염경엽 넥센 감독, 김하성.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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