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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고척돔에 내려진 ‘뜬공 주의보’를 아시나요?

입력 : 2016-03-16 07:00:00 수정 : 2016-03-16 0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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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정정욱 기자] ‘고척 스카이돔에 내려진 뜬공 주의보.’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SK-넥센전이 열린 15일 고척 스카이돔. 고척 스카이돔 개장 이후 첫 KBO리그 시범경기가 열린 이날 경기의 화두는 ‘뜬공 주의보’였다. 고척 스카이돔 천장은 자연채광이 가능하도록 반투명 지붕이 씌워졌고, 흰색 천과 철제 구조물로 이뤄졌다. 야간 경기에는 천장이 함께 어두워져 뜬공을 처리하는 데 별 문제없지만, 주간 경기는 밝은 천장 때문에 수비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경기 전 선수들의 화두 역시 ‘뜬공’이었다. 천장 구조물 때문에 뜬공 처리가 어려울 것이라며 걱정하는 눈치였다. 넥센 외야수 강지광은 “연습 때 보니 뜬공이 떨어지는 막바지 순간에 갑자기 공이 안 보이는 경우가 있어 끝까지 집중력을 요구한다”고 했다. 또 SK 외야수 김강민은 “오늘 같은 날은 타구가 많이 와서, 많이 받아보고 얼른 적응하고 싶다”고 했고, SK 내야수 이대수는 “내야 플라이가 나오면 뜬공의 첫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바람의 영향이 거의 없기에 더욱 그렇다”고 자신만의 적응 노하우를 밝혔다.

이는 경기 중에도 여실히 나타났다. 외야수들이 외야 깊숙히 강하게 뻗어나가는 타구에 있어 위치 선전에 실패하며 고전한 것이다. SK 좌익수 이명기는 2회말 넥센 김하성의 좌중간 타구를 포구하는 상황에서 위치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공을 놓쳐 김하성을 3루까지 보냈다. 경기 후 이명기는 “공이 타격 되는 순간 일반구장처럼 공을 쫓아 뛰었는데 고개를 들어보니 공이 보이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홈팀 넥센도 마찬가지. 넥센 좌익수 고종욱이 5회초 SK 최정의 좌익수 플라이를 겨우 잡아낸데 이어, 넥센 중견수 임병욱은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K 이재원의 좌중간 플라이를 놓치면서 3루타를 헌납했다. 고척 스카이돔 시대의 개막과 함께, KBO리그에 불어 닥친 ‘뜬공 주의보’가 향후 KBO리그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jjay@sportsworldi.com

SK 좌익수 이명기가 2회말 넥센 김하성의 타구를 놓치고 있는 모습.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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