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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음주적발 오정복의 사죄와 제자리걸음 kt의 선수관리

입력 : 2016-03-13 14:32:10 수정 : 2016-03-13 14: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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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 권기범 기자] “정말 죄송합니다.”

외야수 오정복(30·kt)이 고개를 숙였다. 음주운전으로 입건된 사실을 곧바로 인정하면서 팬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정복은 지난 12일 오후 11시경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입건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03%. 경찰은 납치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오인신고로 드러났지만 오정복의 음주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오정복은 13일 시범경기 수원 SK전을 앞두고 출근하자마자 구단에 이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구단은 곧바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10게임 출전정지와 벌금 300만원의 징계 조치를 내렸다.

징계위원회가 끝난 후 결과를 받아든 오정복은 곧바로 기자실을 찾았다. 팬들에게 사죄하기 위해서였다. 굳은 표정으로 수원 위즈파크 3층 기자실을 찾은 오정복은 “시즌 돌입 전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야구선수로서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면 안 되는데 정말 죄송하다”며 “너무 가볍게 생각한 것 같다. 다시 1군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된다면 더 성실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납치의심신고에 대해서는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집 앞에서 동네 지인과 음주 후 데려다주기 위해 차에 올라탈 때 시민의 제보로 경찰이 출동했다는 것이다. 당연히 지인의 해명으로 그 부분은 오인신고가 됐지만 음주 적발은 엄연한 사실이었다. 오정복은 모든 것을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다.

오정복은 지난해 7월 포수 용덕한을 NC로 내주고 좌완불펜 홍성용과 함께 1대2 트레이드로 영입한 외야수다. 꽤 쏠쏠한 역할을 해주면서 올 시즌 외야천국이 된 외야진에서도 조범현 감독의 기대를 받던 선수였다. 하지만 이번 음주사건으로 실망감을 안기면서 한 동안 자숙의 시간을 가지게 됐다.

다만 쉽게 복귀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조범현 감독이 오정복을 너그럽게 용서해주느냐가 관건이다. 이미 장성우건으로 조범현 감독의 심신은 크게 지쳐있는 상태다. 또 kt로서는 장성우건이 채 마무리되기도 전에 다시 사건사고로 구설수에 오르게 됐다. 신생구단으로서 선수관리에 문제가 있느냐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워보인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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