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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타] 공유의 멜로 선택, 흥행으로 이어질까

입력 : 2016-02-23 11:00:00 수정 : 2016-02-23 15: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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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한준호 기자] 배우 공유(본명 공지철)가 멜로로 돌아왔다.

공유가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남과 여’(이윤기 감독, 영화사봄 제작)를 통해 멜로 연기에 다시 도전한 것. 작품 활동은 2013년 영화 ‘용의자’ 이후 3년만이다. ‘용의자’에서 공유는 탈북 요원으로 무술에 능하고 남성적인 매력이 폭발하는 캐릭터를 보여줬다. 그동안 주로 선보인 차분한 꽃미남에서 파격적인 변신을 꾀한 것. 이번 ‘남과 여’는 오랜만에 공유가 특유의 훈남 매력을 다시 선보이는 작품. ‘남과 여’는 핀란드에서 만나게 된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공유가 기홍 역을, 전도연이 상민 역을 각기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일단, 공유의 작품 활동 복귀가 늦어진 이유부터 짚고 넘어갔다.

“사실 노출되는 시기의 문제죠. ‘남과 여’는 엄청 빨리 선택했어요. ‘용의자’ 이후 액션류의 영화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왔던 건 사실이에요. 남자 영화가 주를 이뤘죠. ‘용의자’를 했기 때문에 겹쳐서 피한 건 아니고요. 책(시나리오)의 재미가 덜했기 때문이죠. 그런 와중에 멜로 영화 책을 받은 것도 아주 오랜만이었어요. 반가웠죠.”

‘용의자’는 공유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줌과 동시에 흥행도 성공했다. 그러니 공유를 향한 영화계의 액션 러브콜이 쇄도했을 터. 그런 공유가 액션물을 마다하고 신중하게 고른 작품이 ‘남과 여’인 셈이다. 그런데 요즘 들어 영화계에서 멜로물은 천덕꾸러기 신세다. 그 만큼 흥행이 어려운 장르가 멜로인 것. 공유는 왜 멜로를 선택했을까. 

“극중 제가 맡은 역할이 20대가 아닌 30대 중후반이죠. 마냥 말랑말랑하지 않은 사랑 이야기를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전)도연 선배님과 감정적으로 얽힐 수 있는 영화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늘 갖고 있었죠. 그런 부분들이 너무 운좋게 맞아 떨어졌어요. (그래서)결정이 빨랐던 것 같아요. 40대가 되고 나서는 못할 것 같았어요. 지금 표현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죠.”

‘남과 여’는 상업적이라고 볼 수 없다. 하지만 삶의 깊이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왜 공유가 이 작품을 선택했는지 수긍은 간다. 각자 남편과 아내, 그리고 자식까지 있는 남녀의 만남이지만 공유는 전도연과 함께 자연스럽게 엇갈림과 결핍이 반복되는 사랑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삶에 찌든 한 남자가 사랑에 눈 뜨고 거기에 집착하는 모습에 공감이 간다. 특히 공유의 소년 이미지가 중첩되면서 ‘연기 스펙트럼이 이렇게 넓은 배우였어’ 하는 놀라움도 선사한다.

올해 공유는 무려 세 작품이나 개봉시킨다. ‘남과 여’ 이후로도 ‘밀정’ ‘부산행’이 촬영 중이거나 촬영을 끝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2년 넘게 공백기를 가진 공유의 연기 욕망이 폭발하고 있다. 과연 오랜만의 복귀작 중 첫 번째 타자 ‘남과 여’가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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