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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연생] 방송 예능에 부는 실버 바람!

입력 : 2016-02-17 09:33:25 수정 : 2016-02-17 11: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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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의 연예계생태보고서] 예능 프로그램은 젊은 시청자 층이 주요 타겟이다. 하지만 진리처럼 보이는 이 명제에도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대한민국 사회의 변화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오는 2018년에는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의 비율이 14%를 넘어선다. 2026년에는 초고령화사회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출산율은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점점 대한민국에서 노인들이 많아지는 추세인 셈이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최근 들어 노인 시청자를 의식한 듯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KBS의 ‘인간의 조건-건집으로’는 시골에 홀로 사는 노인과 함께 살게 된 연예인들의 모습을 담고 SBS의 ‘자기야’도 스타나 유명 인사들이 노년의 장인, 장모와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좀 더 들어가면, KBS의 인기 예능인 ‘슈퍼맨이 돌아왔다’ 역시 실버 세대를 겨냥하고 있다. 혹자는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육아 프로그램인데 무슨 실버 세대냐고 반문할 것이다.

최근 기자와 만난 김진홍 KBS 예능국장은 앞으로 예능 판도에 대해 “앞으로 대세는 실버”라고 단언했다. 김 국장은 “점점 고령화되고 있는 사회이기에 앞으로 실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슈퍼맨이 돌아왔다’도 실버 세대들을 겨냥한 프로그램”이라며 “결혼 안한 이들도 그렇지만 그들의 나이 먹은 부모 세대들에게 손주 안기기가 힘든 상황이지 않나. 그런면에서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일종의 육아 프로그램이면서 동시에 실버 프로그램이 된다”고 설명했다. 손주 볼 나이지만 자녀의 결혼이 늦어지면서 안타까워 하는 요즘 노년층에게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대리만족을 안겨준다는 설명이다.

예능 프로그램은 늘 젊고 신선한 감각으로 무장해야 한다. 그러면서 시대의 흐름에 맞춰 소재를 발굴해내야 한다. 시청 연령층이 점차 고령화 되면서 실버 세대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하는 시대가 됐다. 앞으로는 이들까지 아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이어야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말이다. 앞으로 방송가에서 실버 세대까지 겨냥한 프로그램의 제작이 대세가 될 지 주목된다.

<연예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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