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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스포츠] 스키선수 '바네사 메이'를 아시나요?

입력 : 2016-01-07 09:58:23 수정 : 2016-01-07 11: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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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바네사 메이(38).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 일렉트릭 바이올린으로 ‘일렉트릭 클래식’의 대중화를 이끈 세계적인 바이올린 리스트다. 1995년 낸 ‘The Violin Player’는 세계적으로 2800만장이 팔리는 성공으로 그해 월드스타로 부상했고, 1997년 월드 뮤직 어워드에서 최다판매 클래식 연주자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열정적 무대 매너, 도발적인 의상이 매력인 그는 여러 차례 내한 공연을 가졌을 만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

그랬던 메이는 2014년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스키 선수로 전업했다. 싱가포르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자란 메이는 영국 국가대표로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고 싶었지만, 영국올림픽위원회의 선수선발 규정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대신 아버지의 나라인 태국올림픽위원회로부터 이중국적을 인정받았고, 태국인 생부 이름을 따 ‘바네사 바나코른’으로 소치올림픽에 참가했다. 메이는 소치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대회전 1, 2차전에서 합계 3분26초97의 기록으로 67위에 올랐다. 금메달을 딴 슬로베니아의 티자 마제보다 50초10 뒤진 최하위였다. 그러나 89명의 선수 중 22명이 완주하지 못한 가운데, ‘초짜’ 메이의 완주는 큰 박수를 받았다.

그런데 국제스키연맹(FIS)은 2014년 11월 “메이가 올림픽 출전자격을 얻기 위해 출전했던 4개 대회에서 성적 조작이 이뤄졌다”며 4년간 자격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메이는 곧바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했고, CAS는 지난해 6월 “4개 대회에서 기록 조작이라고 판단할 만한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며 스키연맹 징계를 뒤집었다.

영국 BBC는 지난 5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메이의 2014 소치동계올림픽 성적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메이는 CAS에 이어 IOC까지 자신의 손을 들어주면서, 완전한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메이는 “올림픽 선수로 계속 남게 된 것은 환상적인 일이다. 2016년은 긍정적인 뉴스로 시작하게 돼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었다. 메이는 오는 3월 스키 국제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2018년 평창올림픽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바네사 메이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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