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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12-22 14:30:13, 수정 2015-12-22 14:46:58

    [용부장 칼럼] 초신성, 일본에서 더욱 빛나는 별

    • 한류(韓流)의 시작은 일본이었다. ‘욘사마’와 사랑에 빠진 일본인들은 한국 드라마를 찾아보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를 발판으로 가수들도 도전을 시작했다. 보아는 현지화에 성공, 마치 일본 가수처럼 예쁨 받았다. 한국에서 1등 그룹이었던 동방신기는 일본에서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 결국 정상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거대한 일본 시장은 한국 음악 산업의 젖줄이었다. 우후죽순 탄생한 한국 남녀 아이돌 그룹들은 너도나도 일본 진출을 선언했고 당시 엔고(円高) 분위기까지 타고 한국 기획사들은 일본에서 현금을 쓸어 담았다. 이를 통해 영세했던 한국 기획사들이 지금은 증시상장까지 성공할 정도로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 어떤 한국 기획사들은 일본 시장을 외면하고 있다. 미디어에서 부각시킨 혐한 분위기에 위축됐을 수도 있다. 그보다 중국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자본주의 물결을 타고 마치 ‘눈 먼 돈’처럼 쏟아져 들어오는 중국발 투자금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했다. ‘아이시떼루’를 외치던 많은 한류스타들이 지금은 ‘워아이니’를 더 많이 입에 올리고 있다.

      일본 팬들은 한번 마음을 주면 그 마음이 오래 변치 않는다고 한다. 스마프(SMAP), 아라시처럼 수십 년 동안 팬들에게 변치 않는 사랑을 받은 아이돌 그룹이 적지 않다. 한국 그룹들도 그렇게 사랑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밥상을 스스로 걷어차 버린 면도 있다. 많은 기획사들이 일본과 중국을 두고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는 사실을 팬들도 잘 알고 있다. 어떤 팬들은 배신감을 느꼈을 수도 있다. 동방신기나 카라처럼 멤버들이 갈라선 모습을 보여준 것이 팬들에게 큰 상처를 주기도 했다.

      그런데 일본에서 변함없이 빛나고 있는 별들이 있다. 바로 그룹 초신성이다. 처음 일본에 데뷔했을 때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꾸준한 활동을 통해 정상급 가수로 도약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초신성의 일본 내 위치를 동방신기, 빅뱅, JYJ 다음으로 꼽고 있다. 현지 인기 척도인 유료팬클럽 숫자로 파악한 순위다. SM이나 YG 같은 거대기획사 소속도 아니고 일본에서 거대한 프로모션을 펼친 것도 아닌 초신성이 이렇게 굳건한 위치를 구축한 이유를 다른 한국 기획사들은 분석해야한다. 그런데 정답은 간단하다. 바로 ‘진정성’이다. 대스타가 된 지금도 초신성은 공연을 하면 팬들과 일일이 손을 잡아주며 눈을 마주쳐준다. 이런 초신성을 두고 어떤 사람들은 ‘일본 그룹’이라면서 비아냥거리기도 한다. 그런데 초신성이 오히려 일본에서 한국 문화 전도사로 나서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NHK에서 한국어 강좌를 진행하고 한일 관광 홍보대사로 적극적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얼마 전 초신성은 일본에서 ‘파이널’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멤버들의 군 입대를 앞두고 잠시 이별의 시간을 가지게 되지만 팬들은 크게 실망하지 않았다. 먼저 군 복무를 마친 리더 윤학과 곧 제대할 성제가 솔로 및 유닛으로 활동할 수 있고 나머지 멤버들도 당당하게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팬들과 변함없이 함께 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앞으로 10년, 20년 이상 초신성은 일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사랑받을 것이다. 일본 내 한류의 소중한 불씨를 꺼뜨리지 않기 위해 초신성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한다.

      김용호 연예문화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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