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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연생] 연예인 양극화 시대, 강자-약자 구분해서 보기

입력 : 2015-11-30 20:25:02 수정 : 2015-11-30 20: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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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의 연예계생태보고서] 대한민국 사회에서 연예인은 갑일까. 반만 맞고 반은 틀리다.

할리우드 스타 뺨 치는 국내 스타들의 갑질은 기사화돼지 않았을뿐, 연예가에서 꽤 종종 들려온다. 모 스타는 공연 때마다 특정 생수 브랜드가 비치돼 있지 않으면 난리를 친다는 단순한 신변잡기 같은 이야기부터 또 다른 스타는 요즘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을 위해 부동산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소문까지 대부분 사실이지만 쉽게 기사화할 수 없는 내용들이 많다.

그러나 연예인 대다수는 한 때 잘나가던 스타의 지위에까지 오른 적이 있는 이들을 포함해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다. 방송 프로그램이나 행사 출연을 위해 목을 매고 영화나 드라마 단역에라도 캐스팅 되기 위해 애를 쓰는 연예인들이 대다수인 것. 이들에게는 자신의 이미지는 물론, 일정, 섭외 등 연예인의 생계와 직결되는 문제를 관리해줄 수 있는 소속사마저 없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대다수이다 보니, 앞에 ‘반은 맞고 반은 틀리고’가 이상해진다. 그냥 ‘일부 경우에만 맞을뿐’으로 바꿔야 할 정도다. 그럼에도 연예인에게 인기란 허상과 같다. 그렇게 잘 나가던 이들도 자기 관리에 조금만 실패해도 잊혀지기 일쑤다. 잘 나갈 때 갑질 했던 연예인들도 많다. 그래도 과거에 갑질을 할 만큼 잘 나가도 현재는 비참한 연예인들에게는 반성의 여지라도 있다. 과거에 비해, 인기 하락은 연예인들에게 훨씬 더 치명적인 시대가 됐다. 불과 20여년 전만 해도 동료와 선후배들이 챙겨주던 ‘응답하라 1988’ 같은 시절이 연예계에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속된 말로 서로가 서로를 전혀 안 챙기는 연예계다.

이러다보니, 대한민국 사회처럼 연예계도 양극화가 심각하다. 여기에 대중은 스타를 포함한 연예인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낮다. 한류스타로 위상은 커졌지만 여전히 딴따라로 보는 대중의 인식이 밑바닥에 깔려 있는 듯 하다. 악성 루머가 대표적이다. 예전에는 그저 입에서 입으로 퍼지는 소문 정도였는데 요즘은 찌라시를 포함해 갖가지 인터넷, 모바일 게시글과 댓글로 확산된다. 무서운 속도다. 그나마 대형기획사 소속에 잘나가는 스타라면, 좋은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에라도 나선다. 그러지 못하는 연예인들에게는 이마저도 언감생심이다. 양극화에 악성루머까지 대한민국에서 연예인들도 살기가 팍팍하다.

<연예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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