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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11-30 11:30:00, 수정 2015-11-30 11:30:00

    [최정아의 연예 It수다] 황정민, 'DRD4-7R' 유전자를 가진 사나이

    • [최정아 기자] “세상 사람들 중에 몇 명만 가지고 있는 특별한 DNA가 있습니다. 이 DNA는 DRD4-7R이라고 하며 모험 유전자라고도 잘 알려져 있지요.”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CF 中)

      황정민이 내레이션을 맡은 자동차 CF 내용 중 일부다. DRD4-7R이라는 DNA는 매사에 호기심이 많고, 한계에 도전하게 하고, 두려움에 맞서게 한다고 알려졌다.

      위 문구는 황정민을 만나 비로소 완벽해졌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배우, 황정민은 그런 배우다.

      황정민이 또다시 모험에 나섰다. 이번엔 뮤지컬이다. 올해 영화 ‘국제시장’ ‘베테랑’ 등 연이은 1000만 관객 돌파로 ‘쌍천만 배우’란 수식어를 얻은 황정민이 ‘오케피’로 무대에 오른다. 주연은 물론이고 연출까지 겸임한다. 2012년 ‘어쌔신’ 이후 두 번째 뮤지컬 연출작이다.

      ‘오케피’는 일본 작가 미타니 코키의 동명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다. 한 번쯤은 궁금했지만 한 번도 본적 없는 무대 아래 공간인 오케피(오케스트라 피트의 줄임말)를 무대화해 웃지 못할 사건과 사고의 연속을 극적 구성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황정민은 극중 지휘자로 분한다.

      영화판에서는 따라올 자 없는 ‘흥행보증수표’지만 연출 경력은 ‘미생’이다. ‘오케피’를 무대에 올리는 일은 쉽지 않았다. 준비만 꼬박 5년, 라이선스 계약에만 3년이 걸렸다는 후문이다.

      3시간이 훌쩍 넘는 원작 공연 시간을 2시간 50분으로 줄여 밀도 있는 공연으로 만드는 것도 일이었다. 일본 분위기를 쫙 빼고 한국식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더해졌다.

      최근 서울 예장동 남산창작센터에서 연습실 공개를 통해 취재진과 만난 황정민은 “작품을 보는 순간 ‘이건 내가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오케피’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화려하고 쇼적인 뮤지컬이 주를 이루는 한국 시장에서 연극적이며 감동까지 있는 ‘오케피’를 한국 관객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

      무엇보다 황정민은 캐스팅에 굉장한 공을 들인 모습이다. 황정민과 함께 지휘자 역을 맡은 오만석을 비롯해 송영창, 박혜나, 윤공주, 린아, 최재웅 등 난다 긴다 하는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황정민은 “캐스팅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영화 ‘오션스 일레븐’ 같은 느낌이었으면 했다”며 “수많은 공연을 보러 다니면서 여러 조합을 살펴봤다. 오래전부터 캐스팅을 했다. 아주 사랑스러운 분들이다”라고 배우들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빚어진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황정민은 “3년간 문을 두드린 끝에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영화 ‘베테랑’을 촬영하던 중이었다. 우리 공연을 LG아트센터에서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관계자분들 앞에서 직접 P.T 발표를 했던 게 생각이 난다”고 웃으며 “손익분기점만 넘겼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내비쳤다. 이어 “5년 뒤에는 제대로 된 창작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애초부터 황정민에게 복잡다단함이란 없다. 연기와 작품에 대한 욕심은 차고 넘쳐도 꾀는 부릴 줄 모르는 스트레이트한 배우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다’는 그의 말마따나 오늘, 지금 이 순간, 가장 완벽하고 충실하게 반짝이는 황정민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

      한편, 뮤지컬 ‘오케피’는 오는 12월 18일부터 2016년 2월 28일까지 LG아트센터 무대에서 볼 수 있다.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샘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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