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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아이유, 부산콘 어땠나… '오혁·부산 갈매기·성공적'

입력 : 2015-11-30 10:37:40 수정 : 2016-04-11 17: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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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아이유의 목소리에 부산이 녹아내렸다. 2시간이 훌쩍 넘게 이어진 환상적인 라이브 무대에 팬들의 함성이 더해지니 그야말로 금상첨화, 이보다 좋을 순 없다.

가수 아이유가 지난 11월29일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부산팬들을 만났다. 콘서트 내내 “부산 너무 좋다”라며 관객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 아이유에게 부산팬들은 열정적인 응원으로 화답했다.

아이유를 데뷔 때부터 지켜본 오랜 팬들은 물론, 연말을 맞아 콘서트 나들이에 나선 커플들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아이유’ 이름 세 글자를 외치며 부산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공연 관계자들에게 부산이라는 지역은 공연을 올리기 쉽지 않은 지역으로 손꼽힌다. 가수에게 ‘흥’을 표현하는 속도가 서울보다 조금 느리기 때문. 혹자는 ‘가수와 관객이 서로 낯을 가린다’는 말로 이를 표현하기도 할 정도.

하지만 역시 아이유는 달랐다. 아이유의 전국 투어 단독 콘서트 ‘CHAT-SHIRE(챗셔)’에서 ‘낯을 가리는’ 팬들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아이유는 첫 곡 ‘새 신발’을 비롯해 ‘제제’ ‘스물셋’ ‘레드 퀸’ ‘무릎’ ‘푸르던’ 등 새 앨범 ‘CHAT-SHIRE’ 수록곡을 청아한 목소리로 들려주며 겨울밤을 로맨틱하게 수놓았다. 뿐만 아니라 ‘너랑 나’ ‘분홍신’ ‘있잖아’ ‘너의 의미’ 등 음원차트를 강타한 곡들을 준비해 ‘차트여왕’이란 수식어를 입증했다.

특히 전국을 ‘아이유앓이’에 빠지게 만든 메가 히트곡, ‘좋은 날’의 전주가 흘러나오자 관객석은 들썩들썩 난리가 났다. 전매특허 3단고음을 완벽히 소화하는 아이유의 모습에 객석 곳곳에서 환호와 탄성이 터져나오기도. 공연장을 울리는 엄청난 떼창은 아이유의 인기를 짐작케 하는 부분이었다. 

관객을 위해 준비한 이벤트도 공연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남녀비율이 9:1였던 콘서트장이 5:5가 된 것 같아 기쁘다”는 아이유는 “여자들을 위한 노래를 불러주겠다”며 재치 넘치는 선곡표를 들고왔다. ‘세일러문’ ‘카드캡터체리’ ‘꿈빛 파티시엘’ 주제가를 부르며 만화 영화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깜찍함을 선보인 것. 퍼포먼스와 가창력까지 갖춘 아이유에게 반할 수 밖에 없는 시간이었다. 또한 무대 끝에서 끝을 오가며 특별한 포토타임도 진행했다. 팬들에게 자신의 모습, 콘서트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포토타임을 마련한 것. 팬들을 위한 아이유의 배려가 돋보이는 시간이었다.

부산팬들을 위한 ‘부산 갈매기’도 현장의 열기를 더 돋궜다. “부산 갈매기, 부산 갈매기, 너는 정녕 나를 잊었나”를 부르며 신나게 공연장을 뛰는 관객들은 이번 콘서트의 하이라이트였다.

부산 단독 콘서트의 게스트는 MBC ‘무한도전’을 통해 인연을 맺은 가수 오혁. 이날은 밴드 혁오가 아닌 오혁으로 등장해 아이유와의 절친 케미를 자랑했다. 최근 tvN ‘응답하라 1988’ OST ‘소녀’로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오혁은 “음원차트 1위 한 사실을 아이유에게 자랑했다가 섭외됐다”고 말해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날 자신이 속한 밴드 혁오의 곡 ‘공드리’를 아이유와 함께 불러 남성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3년 만에 진행된 전국 콘서트에 아이유도 웃고 팬들도 웃었다. 댄스와 발라드를 오가는 아이유를 보고 있자니 벌써부터 다음 앨범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는 것은 인지상정. 그리고 자신을 지켜보고 응원하는 팬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성장중인 스물셋 아이유의 아티스트로서 역량이 더욱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한편, 아이유는 서울 콘서트와 부산 콘서트 이후 오는 12월 6일 대구 콘서트 엑스코를 거쳐 12월 13일 광주 콘서트 김대중 컨벤션 센터의 일정으로 전국 콘서트를 예고했다.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로엔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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