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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LPGA 사상 최연소 올해의 선수

입력 : 2015-11-23 10:46:08 수정 : 2015-11-23 10: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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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정욱 기자〕

리디아 고(뉴질랜드·18·사진)가 LPGA 투어 사상 최연소 올해의 선수가 됐다.

리디아 고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4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2015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7위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총 280점을 획득해 278점에 그친 박인비(27·KB금융그룹)를 따돌리고 올해 최고의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또 총상금에서도 280만802달러를 벌어, 박인비(263만11달러)를 17만 달러 이상 앞섰다. 시즌 전체 성적을 바탕으로 1위에게 보너스를 주는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에서도 2년 연속 1위를 차지해 가욋돈 100만 달러도 따로 챙겼다.

올해의 선수·상금왕을 놓고 벌인 박인비와의 경쟁에서 모두 이긴 리디아 고는 2013년 10월 프로로 데뷔한 이래 2년 만에 세계 최고 선수들의 무대인 LPGA마저 정복했다. 지난 9월 에비앙 챔피언십 골프대회에서 우승해 사상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을 새로 쓰는 등 리디아 고는 시즌 5승을 거뒀다. 남자들의 경연장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PGA 투어를 통틀어 최연소 10승을 달성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LPGA 투어뿐 아니라, 미국 4대 프로 스포츠와 미국프로골프(PGA)를 통틀어서도 최연소 최우수선수(MVP) 기록을 세웠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웨인 그레츠키가 19살 때 MVP가 된 예가 있고, PGA 투어에서는 타이거 우즈가 21살 때 올해의 선수가 됐다. 신인상을 받은 바로 다음해에 올해의 선수가 된 것은 리디아 고가 역대 네 번째다. 최근 사례는 20년 전인 199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었다.

그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버디 퍼트를 했을 때 눈물을 보였는데 오늘도 좀 울었다”며 “아주 긴 시즌이었고 좋은 일도 있었지만, 힘든 일도 있었기에 그런 생각이 나서 눈물이 저절로 나왔다”고 했다. 이어 “이번 주 시작하면서, 여러 상 중에서도 올해의 선수상을 갖고 싶다고 말했는데 막상 그 상을 받게 됐다는 말을 들으니 좀 더 감정이 벅차올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박)인비 언니 등 잘 치는 선수들이 많은 상황에서 내가 과연 올해의 선수상을 받아도 되는지 되물었다”며 “(박)인비 언니, 안니카 소렌스탐 등 대단한 선수들의 이름 옆에 내 이름이 거론된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고, 더욱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jay@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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