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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이번에는 日 좌선심 논란, 그리고 황당한 조직위의 답변

입력 : 2015-11-19 19:39:00 수정 : 2015-11-19 23: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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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도쿄(일본) 정세영 기자〕 엉망진창이다.

이번에는 좌선심 논란이다. 미숙한 대회 운영으로 연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2015 WBSC 프리미어12가 한국과 일본의 대회 준결승에서 또 다른 논란을 발생시켰다.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대회 4강전. 미국인 출신인 마커스 파틸로 심판위원이 주심을 맡는 가운데 1루심은 대만, 2루심과 3루심은 미국 심판위원이 각각 배정됐다. 4강전부터는 경기의 중요성은 감안, 6심제로 열린다. 이날 우선심은 니카라과 출신 심판위원. 그런데 좌선심에이 논란의 대상이다. 일본 출신인 가와구치 코다 심판위원이 자리했다. 좌선심이 경기 상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지만 공정성을 위해 경기를 치르는 두 국가의 심판은 배제하는 것이 상식이다.

KBO는 곧바로 항의했다. 그러나 대회조직위는 “심판 배정은 심판부가 하며 심판부는 독립기구로 조직위가 심판 배정에 관여하지 않는다”면서 “국제대회 규정상 동일 국적 심판은 주심, 루심은 안 되지만 선심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공동 개최국인 일본과 대만 위주의 대회 운용으로 질타를 받고 있다. 이날 한국과 일본의 원래 경기 일정이 대표적인 예다. 당초 20일로 돼있던 한국와 일본의 4강전이 19일로 갑작스레 당겨졌다. 대회조직위 측은 ‘대회 흥행을 위한 결정’이라고 주장하지만, 결승전인 21일을 앞두고 하루 휴식을 취하겠다는 일본의 ‘꼼수’로 보인다. 한국 선수들은 갑작스레 변경된 일정을 맞추기 위해 18일 대만에서 오전 7시30분 비행기를 타고 일본 도쿄에 도착했다. 곧바로 도쿄돔 적응 훈련에 나선 선수단은 “너무 피곤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도 “반드시 일본을 이기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갑작스런 일정 변경으로 ‘피로’라는 생각지 못한 적을 만났고, 4강전 당일에는 혹시 모를 편파 판정과 싸워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기본 상식’마저 통하지 않는 프리미어12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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