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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올림픽 오디션 맞나? '갈팡질팡' 프리미어12 조직위 행보

입력 : 2015-11-15 14:52:54 수정 : 2015-11-15 14: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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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타이베이(대만) 정세영 기자〕 “아직 전해들은 것이 없네요.”

정금조 KBO 운영육성부장이 지난 14일 대만 티엔무 구장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5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8강전 대진을 두고서다. 이날 한국은 멕시코 4-3으로 격파했다. 조별리그 3승1패를 기록한 대표팀은 15일 미국전 결과에 상관없이 8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그런데 8강 이후 일정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KBO는 대회조직위에 8강 일정에 대해 문의를 했으나, 돌아온 답변은 ‘8강 팀의 윤곽이 나오면 밝히겠다’는 답변 뿐이다. 정금조 부장은 “이번 조별리그는 6개팀 참가에 상위 4팀이 8강에 오르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조별리그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그래도 8강전이 모레인데 일정이 안 나오니 답답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확정된 것은 날짜와 대진 방식이다. 8강전은 16일에 열린다. 대진은 A조 1위와 B조 4위, A조 2위와 B조 3위, A조 3위와 B조 2위, A조 4위와 B조 1위가 크로스 대결을 펼친다. 일단, 8강전 중 3경기는 A조가 사용중인 타이베이에서 치르고, 나머지 1경기는 B조 경기가 진행된 타이중에서 여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무래도 인구가 많은 타이베이에서 3경기를 개최,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게 하겠다는 대회조직위의 계산이다. 그러나 나머지 일정은 불확실하다. 때문에 대회 개최국인 대만과 일본의 이동 동선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전체적인 대회 운영이 아쉽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온다. 지난 11일 도미니카공화국전에 나선 한국 대표팀은 황당한 일을 겪었다. 당초 현지 시간으로 6시에 경기가 예정됐지만, 앞서 열린 경기가 비로 지연되면서 일정이 틀어졌다. 이날 도미니카공화국전은 오후 6시55분에 열렸다. 대회조직위가 대안을 내놓지 못해 선수들은 더그아웃 뒤편 복도에서 스트레칭을 해야 했고, 타격 연습 없이 경기에 나섰다. 대표팀 한 선수는 “복도에서 몸을 푸는 데, 정말 이 대회가 국제대회가 맞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프리미어12의 출범 취지는 ‘올림픽 재진입을 위한 오디션’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프리미어12는 행정 면에서 낙제점을 받을만한 수준이다.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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