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역시 ‘제제’라는 노래에서 제제와 밍기뉴를 해석했다. 그런데 문제는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를 출판한 동녘 측에서 ‘아이유님, 제제는 그런 아이가 아닙니다’란 제목의 글로 입장 표명을 하면서 시작됐다. 동녘은 5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제제가 5세 아이로 가족에게 학대받고 상처로 가득한 인물이고 밍기뉴는 그의 유일한 친구인데 제제를 교활하다고 노래에서 표현했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재킷 앨범에 그려진 제제로 보이는 소년이 망사스타킹을 하고 핀업걸 자세를 하고 있는 모습도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가했다. 그러면서도 아이유에게 사과를 요구하지는 않겠단다.
동녘의 입장 표명 이후 아이유는 코미디 같은 논란에 휩싸였다. 실제 들어보고 읽어본 ‘제제’란 노래는 제제를 향해 뭔가를 부탁하는 투로 읊조리는 내용이다. 제제에 대한 특유의 해석과 새로운 노랫말 창조였을뿐이다. 아이유는 밍기뉴의 관점에서 제제를 노래했다고 설명까지 한 바 있다. 그런데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다.
그저 ‘저렇게도 해석했네. 재밌군’ 정도로 끝날 사안이 도덕적인 논란으로까지 번지는 현 상황은 코미디에 가깝다. 아이유에 대한 대중의 호불호가 있을 순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해석의 자유마저 위협할 정도의 기괴한 논란은 대한민국 문화 지형에 별다른 도움이 될 것 같진 않다.
<연예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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