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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민병헌 "대장정 피로? 한달 쉬다가 막노동한 느낌"

입력 : 2015-10-30 07:00:00 수정 : 2015-10-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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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쉬다가 갑자기 운동하면 당기는 그런 기분이죠.”

민병헌(두산)이 대장정의 피로도를 얘기했다. 두산은 올 시즌 KBO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 중이다. 정규리그 144경기에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NC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 그리고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까지 무려 156경기다. 피로도 역시 어느 팀 선수들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궁금했다. 운동선수가 느끼는 피로도는 어느 정도인지. 이 같은 질문에 민병헌은 29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한 달 동안 쉬다가 막노동한 느낌”이라며 일반인이 공감할 수 있는 비유로 설명했다.

이어 “오래 운동 안 하다가 갑자기 헬스클럽을 다니면 다음날 근육이 당기는 느낌을 받지 않나. 바로 그런 느낌”이라 덧붙였다. 최악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신체에 적당한 피로가 쌓여있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민병헌은 ‘힘들지 않느냐’란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그는 “이틀 경기하고 하루 쉬는 식으로 하니까 몸이 그렇게 힘들진 않다. 우리 팀에 정수빈이나 양의지는 아픈 데도 참고 뛴다. 내가 피곤할 수가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민병헌은 체력적인 부분보다 자신을 더 힘들게 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바로 긴장감이었다. 그는 “삼성이라는 팀과 상대하고 있다는 긴장감이 피로도를 누른다.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팀 아닌가. 한 경기 한 경기가 전쟁같다는 느낌”이라며 “그래도 우린 져도 잃을 게 없다는 자신감도 있다. 삼성은 타이틀을 지켜야 하고 우린 도전하는 입장이다. 부정적인 부분은 배제하고 긍정적인 부분만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려 한다. 이것이 대장정을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라 귀띔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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