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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넥센·두산 ‘포스트시즌 미생들’, 그들만의 이야기

입력 : 2015-10-15 07:30:00 수정 : 2015-10-1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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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목동=정정욱·박인철 기자〕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열린 14일 목동구장. 경기 전 양팀 더그아웃에 눈에 띄는 선수들이 있었으니, 생애 첫 포스트시즌 무대에 선 ‘포스트시즌 미생들’이었다.

넥센에서는 포수 김재현(22)이 눈에 띄었다. 김재현은 지난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8회말 포수 마스크를 쓰고 생애 첫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김재현은 “긴장돼 죽을 뻔했다”고 운을 떼더니, “마침 투수 한현희가 볼넷을 줘서 포구에도 신경을 써야해 더욱 긴장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재현이 포수 마스크를 쓴 건 8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박동원을 대신해 대주자 유재신이 나섰기 때문. 김재현은 “8회초에 점수를 뽑았으면 덜 부담스러웠을텐데, 아쉽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이미 경험했으니, 다음번에 다시 나선다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빙그레 웃었다. 

두산에서는 투수 진야곱(26)이 대표적이다. 진야곱은 지난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 넥센과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0-3으로 뒤진 6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08년 입단 후 처음으로 경험한 가을잔치 무대였다. 진야곱은 “긴장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마음은 차분했다.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할까 걱정스러운 마음 뿐”이라며 “3차전 등판에서도 긴장은 되지 않았는데, 제구가 안되서 답답해 미치는 줄 알았다. 팀이 져서 더욱 죄송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매를 먼저 맞고 나니 후련한 기분도 든다”며 “다음번에는 보완된 모습이 나올 거라 스스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흔히들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경기에서는 일명 ‘미친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영웅처럼 등장해 분위기를 이끈다. 양팀의 ‘포스트시즌 미생들’이 미친 활약을 통해 팀의 ‘가을야구’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jay@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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