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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난세영웅’ 고종욱, ‘리드오프’의 ‘미친 활약’

입력 : 2015-10-13 19:48:01 수정 : 2015-10-13 19: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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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목동=정정욱 기자〕

‘고볼트’ 고종욱(26·넥센)의 포스트시즌 ‘미친 활약’이 눈부시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 출전임에도 불구, 연일 맹활약으로 ‘포스트시즌 완생’으로 떠올랐다. 지난 7일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10일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2번 타자로 나서다가, 지난 11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이어 13일 3차전에도 서건창과 자리를 바꿔 1번 ‘리드오프’로 기용될 만큼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2경기를 포함한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12타수 4안타)에 1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매 경기 안타를 때리는 꾸준함이 특징이다. 포스트시즌 넥센의 팀 타율이 1할9푼6리에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기록은 더욱 돋보인다.

두산전에 거는 기대감 역시 크다. 올 시즌 두산전에서 13경기에 출전해 55타수 21안타 타율 3할8푼2리 11타점 16득점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 게다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두산 선발로 나선 유희관을 상대로 8타수 3안타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역시 데이터의 힘을 위대했다. 이날 1회말 첫 타석부터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안타를 중전 안타를 뽑아내는 저력을 보였다. 경기 전 만난 고종욱은 “팀 승리가 중요하지, 개인 성적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자신의 포스트시즌 역할론을 정확히 짚었다. 홈런 및 장타로 경기를 결정짓는 것보다 상대방을 괴롭혀야한다는 게 그의 설명. 고종욱은 “끊임없이 상대를 피곤하게 하고 데미지를 줘야 상대편 실수를 유발할 수 있다”며 “실수 유발을 위해 압박감을 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 고종욱은 ‘난세영웅’으로 불렸다. 지난 4월 무릎 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서건창의 공백을 메우며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히 해냈기 때문.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도 2연패의 늪에 빠진 팀을 구해내며, 포스트시즌에서도 ‘난세영웅’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jay@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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