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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손혁 코치, 양훈에게 안부 물은 사연

입력 : 2015-10-10 14:16:08 수정 : 2015-10-10 14: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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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잠실=정정욱 기자〕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10일 잠실구장. 경기 전 넥센 훈련에서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으니, 생애 첫 포스트시즌 출전과 동시에 이날 선발 투수로 이름을 올린 양훈이었다. 이날 양훈은 조금 긴장한 탓인지 더그아웃에 한 귀퉁이에서 따뜻한 커피와 함께 경기 전 내린 빗소리를 들으며, 마운드 컨트롤에 한창이었다. 양훈은 “두산 좌타자들이 까다로운데, 주자로 내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전략을 밝혔다.

지난 4월 한화에서 트레이드 된 양훈은 지난 8월부터 본격적으로 마운드에 오르기 시작해 16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41로 넥센의 막판 레이스에 큰 힘을 보탰다. 두산을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4와3분의2이닝 1자책으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93을 찍어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주간 경기에서도 12이닝 2자책, 평균자책점 1.50으로 매우 강했다. 다만 포스트시즌 등판 경험이 없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이에 양훈은 “프로 11년 차인데, 긴장될 것이 뭐가 있느냐”고 미소 짓더니 “두산이 방망이가 좋은팀이지만, 스스로 말리지 않는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프로 데뷔 후 잠실 두산전에서 나름 괜찮은 투구를 한 만큼 자신있다”고 덧붙였다.

이때 손혁 넥센 투수 코치가 더그아웃에 모습을 드러냈다. 손 코치 역시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진 양훈에게 신경이 쓰였을 터. 손 코치는 “어 오늘 선발투수네”라고 급관심을 보이더니, “어제 밤 잘 주무셨습니까?”라고 양훈에게 안부를 물어 주변에 웃음을 안겼다. 이어 손 코치는 “나 더그아웃에 가만히 머물게 해야한다”고 말해 더블 웃음을 안겼다. jjay@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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