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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유재학 모비스 감독의 진한 한숨, 올해는 정말일까

입력 : 2015-09-13 15:46:05 수정 : 2015-09-13 15: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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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학생체 박인철 기자〕“줄어들고, 부족하고…”

모비스를 KBL 최초 챔피언 결정전 3연패로 이끈 유재학 감독의 한숨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모비스 전력의 약화가 눈에 띄게 보인다는 점에서다.

유재학 감독은 13일 잠실 SK전에 앞서 “SK 선수층을 보면 부럽다는 생각만 든다”면서 SK와 모비스의 올 시즌 달라진 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거기(SK)는 선수층이 커졌고 여기는 줄어들었다”고 자학했다.

올 시즌 모비스는 전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양동근이 대표팀 차출로 인해 1라운드를 통째로 결장한다. 지난 시즌 리그 득점 2위, 리바운드 1위에 빛나는 리카르도 라틀리프(평균 20.1점 10리바운드)와 국내 선수 득점 1위였던 문태영(평균 16.9점)은 나란히 삼성으로 떠났다.

SK가 비시즌 기간 이승준 이동준을 영입하면서 포워드진 강화에 힘쓴 반면, 모비스는 전력 누수만 있다는 뜻이었다.

유재학 감독은 이어 “전날 동부전에서 드러났듯, 아직 함지훈도 만족스러운 모습이 아니다. 문태영, 라틀리프가 없는 만큼 더 공격적으로 나서고 넓게 플레이할 것을 요구했는데 아직 부족하다. 오늘도 지켜봐야 한다” 씁쓸해 했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일까. 모비스는 뜻밖의 미필적 혜택을 누리게 됐다. 시즌 개막에 앞서 KBL을 강타했던 불법토토 사건에서 주축 선수들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선형(SK), 오세근(인삼공사), 장재석(오리온스) 등 각 팀들은 주축 선수들이 불법토토로 인해 기한부 출전정지를 받아 예상치 못한 전력 약화가 발생했지만 모비스는 전력 외 선수인 신정섭만 연루돼 손실이 크지 않다. 뒤늦게 판도가 바뀌면서 모비스가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유재학 감독의 약한 소리는 익히(?) 알려져 있다. 유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모비스는 6강 전력이라고 한탄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동부를 압도하며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과연 올 시즌의 모비스는 유 감독의 말처럼 약한 팀일까. 아니면 또 한 번의 약한 소리에 불과한 것일까.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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