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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혹사 논란' 김성근, "지금은 앞을 보고 나아가야"

입력 : 2015-09-09 19:16:24 수정 : 2015-09-10 10: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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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박인철 기자〕“지금은 혹사 논란 얘기할 때가 아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이 최근 불거진 혹사 논란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8일까지 한화의 남은 경기는 19경기. 치열한 5위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한화는 ‘투수 보직 파괴’를 선언했다. 선발, 중간, 마무리를 막론하고 이길 경기는 어떻게 해서든 이기겠다는 김 감독의 의지가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이는 곧 선수 혹사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9일 선발투수로 나오는 송창식은 이미 지난 5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간 무려 117개의 공을 던진 후 단 4일 만에 다시 나오는 것이다. 이미 송창식은 팀이 9월 치른 8경기에서 선발 2번 포함 무려 5번 등판했다. 혹사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는 권혁은 불펜투수임에도 이미 106이닝을 던졌고 무려 72경기에 출전했다. 순수 불펜 투수로 리그 최다 이닝이며 경기 출전으론 전체 2위다. 1위도 심지어 박정진(한화·75경기 95와3분의2이닝)이다. 권혁은 힘이 있던 초반에는 묵직한 구위로 타자들을 제압했지만 지난 8일 결승타를 포함해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 9.00으로 나날이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팀 성적까지 부진한 지금 다시 혹사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김 감독은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다. 그는 9일 잠실 LG전에 앞서 “혹사 논란에 흔들릴 때가 아니다”라며 “리그를 경주로 비유한다면 지금 400m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결승선만 눈 앞에 있는 셈이다. 다른 상황 생각 안 하고 전력질주를 해야 한다. 혹사 얘기가 나올 때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얘기했다.

그러나 예외는 있다. 상황이 긴박해도 부상 선수는 앞당겨 쓰지 않겠다는 각오다. 필승조의 한 축이었던 윤규진(어깨 통증으로 지난달 18일 1군 말소)을 예로 들며 김 감독은 “윤규진이 최근 1군과 동행하며 불펜피칭까지 소화했지만 부상 선수는 조심히 다뤄야한다”면서 “윤규진이 있으면 운영이 편해지겠지만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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