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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현장메모] 류중일 “팬들이 마무리 투수에게 관대해지길…”

입력 : 2015-09-05 07:00:00 수정 : 2015-09-05 10: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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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엄청 잘해주는 거지 그 정도면.”

류중일 삼성 감독이 팀의 마무리 투수 임창용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한국 나이로 마흔 한 살이 된 임창용은 43경기 5승 2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하고 있다. 네 차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삼성이 5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향해 나아가는 데 그의 뒷문 단속이 큰 힘이 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블론 세이브의 인상이 강한 탓에 몇몇 팬들로부터 불안한 마무리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임창용뿐 아니라 올 시즌 각 구단 마무리 투수들은 유독 불안한 모습을 많이 노출하고 있다. 3년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손승락(넥센)은 구종이 읽히면서 지난 2일부로 2군에 내려갔고 초반 급격하게 흔들리던 봉중근(LG)은 결국 4년 만에 선발 자리로 돌아갔다.

그러나 류 감독은 결코 마무리 투수들이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님을 힘주어 주장했다. 류 감독은 4일 인천 SK전에 앞서 “임창용은 정말 잘해주고 있다”고 운을 뗀 뒤 “타자들은 타석에 열 번 들어서면 잘 쳐야 3, 4번이다. 투수들은 백 번 잘해도 한 번 못하면 이미지가 크게 손상되는 느낌이다. 임창용이 열에 7, 8번은 잘 막아주는데 꼭 한두 번의 실패로 욕을 먹는 것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 취재진이 ‘사회가 자기 자신에겐 관대하고 타인에게 엄격한 시대라 그런 것 같다’고 하자 씁쓸하게 웃던 류 감독은 “그런 경향도 있는 것 같다. 요즘 손승락이 부진하다고 하는데 리그에서 그만한 마무리 찾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선발로 전환한 봉중근은 그동안 얼마나 잘 막았나. 보시는 분들이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봐주셨음 좋겠다”고 당부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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