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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김기태 감독 “순위 싸움? 자기 자신부터 이기자”

입력 : 2015-08-17 18:42:36 수정 : 2015-08-17 18: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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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박인철 기자〕“나 자신을 이기는 것이 더 중요.”

김기태 KIA 감독이 치열한 순위 싸움에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 KIA는 16일까지 52승 52패 승률 5할을 맞추며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16일 잠실 LG전이 우천 순연됐고 공동 5위였던 한화가 삼성에 5-6으로 지면서 단독 5위에 오른 것.

KIA가 하위권을 전전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선전을 거듭하고 있기에 의미가 큰 숫자다. 최근 분위기도 좋다. 7월까지 7위에 자리하던 KIA는 8월 12경기에서 7승을 챙기면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한화·SK(이상 5승)보다 승리를 더 챙겼다. ‘베테랑’ 이범호부터 김호령 박찬호 같은 영건까지, KIA의 포스트시즌을 위해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만들고 있는 결과다.

5위라는 숫자. 많은 팀들이 가지고 싶어하는 숫자지만 김 감독은 의연했다. 그는 17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의 브리핑에서 “5위라는 숫자는 지금으로선 큰 의미가 없다”면서 “한화, SK와도 1게임 차 아닌가. 감독이 숫자에 연연하기 시작하면 선수들도 동요하기 마련이다. 우리가 늘 하던 대로 초심을 지키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감독의 걱정은 순위 싸움보다 선수들의 체력관리에 쏠려 있었다. KIA는 일요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이번 주 일정이 더 빠듯해졌다. 잠실 LG전을 마치면 쉴틈 없이 광주로 내려가 SK를 맞이해야 한다. 이어 사직(롯데)을 거쳐 다시 광주에서 한화를 상대한다. 공교롭게 홈에서 SK와 한화를 맞이하는 일정이다.

김 감독은 “일요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선수들이 더 지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상대 팀보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야 한다. 프로에게 일정은 핑계가 될 수 없다”면서 “감독으로서 해줄 수 있는 배려는 물론 해주겠다. 대신 프로답게 힘든 상황을 이겨내는 지혜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선수들에 촉구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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