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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8-17 13:34:45, 수정 2015-08-17 13:34:45

    [PGA챔피언십]데이,태풍에 친척 8명 잃고 현기증에 쓰러져도‘챔피언 퍼트 전 눈물’

    • 〔스포츠월드=강용모 선임기자〕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에서 끝난 메이저 골프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제이슨 데이(27·호주)는 유독 메이저 대회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세계 랭킹 5위로 ‘톱 랭커’에 속하지만 메이저 대회 우승없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승수도 이번 대회 이전까지 4승에 불과했다.

      2010년 브리티시오픈에서 메이저대회 데뷔전을 치른 데이는 그 동안 여러 차례 메이저 대회 우승 기회가 있었다. 2011년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준우승했고 2013년 US오픈에서도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전까지 메이저 대회에 20차례 출전해 절반에 가까운 9번이나 10위 내에 들었다. 특히 올해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에서는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며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으나 4라운드에 미끄러지면서 공동 9위, 공동 4위에 머물렀다.

      올해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한 조던 스피스(미국)도 대단했지만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 PGA챔피언십 등 메이저 3개 대회 연속 3라운드까지 선두에 오른 데이의 상승세도 그만큼 꾸준했다. 

      그러나 데이는 최근 골프 경기력 외적으로 뉴스에 자주 등장했다. 2013년 11월에는 태풍 하이옌에 필리핀에 살던 친척 8명이 한꺼번에 숨지는 아픔을 겪었다.    

      아일랜드계 호주인인 아버지와 필리핀 출신 어머니를 둔 데이는 필리핀에  친척이 여러 명 살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필리핀을 강타한 초강력 태풍 하이옌 때문에 외할머니와 외삼촌, 사촌 등 가까운 친척 8명이 사망했다. 또 올해 6월 US오픈에서는 2라운드 경기 도중 현기증으로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는 일도 있었다. 

      2010년부터 ‘양성발작성 두위현훈증’이라는 병을 앓는 데이는 몸이 보내주는 위치 신호를 뇌가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해 앞이 캄캄해지고 어지러운 느낌이 종종 든다고한다.

      투혼을 발휘해 이 대회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린 데이는 그러나 4라운드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결국 공동 9위로 밀려났고 바로 이어 열린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는 출전을 포기했다.     12살 때 아버지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는 등 각종 어려움을 딛고 일궈낸 메이저 우승 때문인지 데이는 마지막 18번 홀 파 퍼트를 하기 전부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 313.5야드로 이번 시즌 PGA 투어 3위를 달리는 장타자 데이는 “사실 내가 오늘 울 줄은 몰랐다”며 “그동안 여러 차례 메이저 우승 기회를 놓친데다 오늘도 동반 플레이를 한 스피스를 이기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우승을 하게 돼 더욱 놀라웠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ymka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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